하르그섬 다음 타깃은 자스크 항구… 美 “모든 옵션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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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3주차로 접어든 미국·이란 전쟁이 서로의 아킬레스건인 중동지역 석유시설을 노리는 치킨게임으로 벌어지고 있다.
미국은 이란 경제의 생명줄인 하르그섬 석유시설 파괴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으며, 이란은 이에 맞서 걸프 인접국들을 향한 대규모 미사일·드론 공격으로 응수하면서 석유시설 피해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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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르그섬 석유시설 파괴 거론
이란, 걸프국에 미사일·드론 쏴
바레인, 알루미늄 생산 20% 감축
美 “軍임무완료, 4~6주 더 소요”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3주차로 접어든 미국·이란 전쟁이 서로의 아킬레스건인 중동지역 석유시설을 노리는 치킨게임으로 벌어지고 있다. 미국은 이란 경제의 생명줄인 하르그섬 석유시설 파괴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으며, 이란은 이에 맞서 걸프 인접국들을 향한 대규모 미사일·드론 공격으로 응수하면서 석유시설 피해가 커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 대사는 CNN 방송 인터뷰에서 하르그섬의 석유 시설 공격을 검토 중이냐는 질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어떤 선택지도 내려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의도적으로 현재는 군사 시설만 타격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까지 타격하길 원한다면 그 옵션을 열어둘 것이라고 분명히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하르그섬은 연간 9억5000만 배럴을 처리해 이란의 원유 수출량의 90%를 책임지는 핵심 석유 수출 터미널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하르그섬이 타격받을 경우 다음 타깃으로 이란 해군 제2사령부가 위치한 자스크 항구와 정유 시설 밀집지인 반다르아바스, 핵심 가스 단지인 아살루예 등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트루스소셜에서 “하르그섬의 모든 군사 목표물을 완전히 파괴했다”며 “품위를 이유로 석유 인프라를 파괴하지 않았지만 이란이나 그 누구든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의 자유롭고 안전한 운항을 방해하는 행동을 취한다면, 이 결정을 즉시 재고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란은 미국 동맹국인 중동 산유국들에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가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은 이날 자국을 향해 오는 발사체를 요격하고 있다고 주민들에게 알렸다. 사우디 국방부는 수도 리야드와 동부 지역에서 10대의 드론을 요격, 미 해군 5함대 사령부가 있는 바레인은 이날 이란 전쟁 시작 후 지금까지 자국 방공망이 이란으로부터 온 미사일 125기와 드론 211기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란의 공격에 산업현장도 마비상태다. 중국 다음으로 큰 규모의 알루미늄 제련소를 운영하는 알루미늄 바레인(알바)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 상황으로 수출이 어려워짐에 따라 생산량을 약 20%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알바는 지난주 일부 고객에게 공급 계약상 ‘불가항력’을 선언하고 출하를 중단한 바 있으나, 생산량을 감축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란은 이스라엘에도 보복 공격을 가하고 있다. 이스라엘 중부와 텔아비브에는 공습 사이렌이 여러 차례 울렸고, 텔아비브에서만 23곳이 공격받아 소규모 화재가 발생했다. 중부에서는 미국 영사가 사용하는 주거용 건물에 미사일 파편이 떨어졌다.
이스라엘은 이날 이란군 사령부, 방위 시스템, 무기 저장소 등 200군데 이상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현재까지 주택 3만6000채와 상업용 건물 6000채 등 총 4만2000채의 시설물이 파손됐다고 이란 정부는 밝혔다. 최소 120개의 학교가 파괴됐다.
전쟁은 점차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이날 미 CBS 인터뷰에서 “(전날 국방부가) 임무 완료에 4~6주가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은 “우리 군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강요하는 불법적 전쟁이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을 때까지 계속해서 포격을 가할 것”이라고 전쟁 지속을 예고했다.
이종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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