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UAE, 호르무즈 우회 육상 송유로 가동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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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중동 산유국들이 구축해 온 '페르시아만 육상 우회 수송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호르무즈 우회 송유로는 페르시아만에서 생산된 원유를 홍해나 오만만으로 보내는 송유관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파이프라인(East-West Pipeline)'과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 원유 파이프라인(ADCOP)'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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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후티 공격…우회망도 불안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중동 산유국들이 구축해 온 ‘페르시아만 육상 우회 수송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호르무즈 우회 송유로는 페르시아만에서 생산된 원유를 홍해나 오만만으로 보내는 송유관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파이프라인(East-West Pipeline)’과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 원유 파이프라인(ADCOP)’이 대표적이다. 다만 최근 이란이 ADCOP 푸자이라 항구를 공격하자 우회 수송망 역시 지정학적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산업통상부 등에 따르면 대표적인 우회 수송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파이프라인’이다. 페르시아만 유전에서 생산된 원유를 홍해 연안의 얀부 항구로 보내는 약 1200㎞의 송유관으로 하루 약 500만 배럴을 운송할 수 있다. 이 노선은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고도 유럽과 아프리카로 원유를 수출할 수 있어 중동에서 가장 중요한 우회 수송 인프라로 평가된다.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최근 긴장 고조에 대응해 파이프라인 운송량을 하루 최대 700만 배럴 수준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UAE 역시 아부다비 유전을 오만만 연안의 푸자이라 항구와 연결한 ‘ADCOP’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약 400㎞ 길이의 이 송유관은 하루 150만~180만 배럴의 원유를 수송할 수 있다. UAE의 2025년 원유 생산량이 하루 약 380만 배럴인 점을 감안하면 푸자이라를 통한 우회 수출 물량은 전체 생산의 약 47% 수준에 달한다. ADCOP 이용률 역시 빠르게 커졌다. 업계에 따르면 2026년 3월 기준 파이프라인 이용률은 기존 약 71%(약 110만 배럴) 수준에서 남은 여유 용량 약 44만 배럴까지 활용해 사실상 최대치에 근접한 수준까지 확대됐다.
다만 최근 이란의 푸자이라 공격은 이러한 우회 수송망 역시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미국의 하르그 섬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드론 공격을 감행해 푸자이라 항의 유전 시설을 타격했다. 사우디의 동서 파이프라인 역시 홍해와 예멘 인근 분쟁 지역과 맞닿은 지정학적 위치 탓에 예멘의 친이란 무장세력인 후티 반군의 공격 위험에 노출돼 있는 상황이다.
최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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