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국민연합 약진에… 佛 진보·보수 손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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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뒤 열릴 프랑스 대통령 선거 전초전인 15일 지방선거에서 극우 성향의 국민연합(RN)이 남부 대도시를 중심으로 약진했다.
스페인 국경 인근 도시 페르피냥에서는 1차 투표 만에 RN 후보가 시장 당선을 확정 지었고, 니스·툴롱·마르세유 등 다른 주요 도시에서도 RN이 득표율 1위를 차지하면서 소속 후보들이 나란히 결선투표(22일)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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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피냥선 1차에 RN 후보 당선
니스·마르세유 등서도 1위 올라
22일 결선, 공화주의연합 결성땐
RN 후보들 최종당선 저지할수도

1년 뒤 열릴 프랑스 대통령 선거 전초전인 15일 지방선거에서 극우 성향의 국민연합(RN)이 남부 대도시를 중심으로 약진했다. 스페인 국경 인근 도시 페르피냥에서는 1차 투표 만에 RN 후보가 시장 당선을 확정 지었고, 니스·툴롱·마르세유 등 다른 주요 도시에서도 RN이 득표율 1위를 차지하면서 소속 후보들이 나란히 결선투표(22일)에 진출했다. 최근 고공 행진하던 RN의 지지율이 실제 선거 승리로 이어진 것으로, 내주 결선투표와 향후 대선에서 RN의 승리를 저지하기 위해 기성 진보·보수 정당이 연합 전선을 형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프랑스 지방선거 1차 투표 종료 직후 현지 언론이 공개한 출구조사 결과 등에 따르면 RN이 남부 대도시 대부분에서 득표율 1위를 차지했다. 프랑스 지방선거는 혼합형 명부 비례대표제로, 유권자가 개별 후보가 아닌 정당이나 정치 그룹이 제출한 후보 명단 전체에 투표한다. 인구 12만의 남부 도시 페르피냥에서는 RN 대권 주자인 마린 르펜 의원의 전 연인이기도 했던 루이 알리오 현 시장이 1차 투표 만에 재선에 성공했다. 향후 대선 향방의 ‘리트머스 시험지’라고 여겨졌던 남부 니스·툴롱·마르세유에서도 RN이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툴롱과 니스에서는 RN이 각각 41.5%와 41.7%를 득표하며 소속 시장 후보가 결선투표에 진출했고, 제2 도시 마르세유에서는 현직 시장이 소속된 좌파 사회당 중심의 연합과 RN이 35.4%로 공동 1위를 했다.
수도 파리에서는 에마뉘엘 그레구아르 전 파리 부시장을 앞세운 사회당이 37.4%, 라시다 다티 전 문화장관을 후보로 내세운 중도 우파 공화당이 25.5%를 득표했다.
이 같은 결과를 두고 RN의 조르당 바르델라 대표가 내년 4월 대선 관련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상황이 RN의 지방 권력 석권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바르델라 대표는 RN의 대선 후보로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30% 후반대의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1차 투표에서 RN이 승리한 남부 대도시들의 경우 지중해·아프리카와 인접해 있어 보수 표심이 강한 지역인데, 기성 중도보수 정당으로 향하던 표가 RN으로 이동했다는 점에 이목이 쏠린다. 다만 2차 투표에 진출한 정당들이 ‘공화주의 전선’ 등 반(反)극우 연합을 형성해 RN 시장 후보들의 최종 당선을 막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 실제 파리 시장 당선이 유력한 그레구아르 전 부시장은 이날 “결선투표를 위한 싸움을 이제 시작해야 한다”며 공화주의 연대 가동을 촉구했다. 또 바르델라 대표에 맞설 수 있는 대항마 중 하나이자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에서 총리직을 지냈던 에두아르 필리프 후보도 북부 르아브르에서 득표율 1위로 결선에 진출하면서 대선 출마 가능성이 열리게 됐다.
한편 이번 선거 득표율은 56∼58.5%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절정 시기인 2020년을 제외하고 프랑스 선거 역사상 가장 낮은 투표율이다. 직전 지방선거가 열렸던 2014년 투표율은 63.6%였다.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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