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반도체 자립 ‘물량공세’… 스타트업 투자 건수 韓의 3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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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기술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는 중국이 관련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 스타트업에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중국 시장조사업체 정보기술(IT) 쥐쯔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반도체 스타트업 투자 건수는 1226건으로 최근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AI 반도체나 메모리 같은 완제품에 주력하는 스타트업보다 원천 소부장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투자가 몰렸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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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26건 13조8720억 투입
美 견제에 뿌리기술 확보 해석
韓은 일부 AI만 쏠림현상 뚜렷
총 투자건수는 42건에 불과해

반도체 기술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는 중국이 관련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 스타트업에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전방위적인 견제에 대응해 반도체 뿌리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육성해 해외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반면 한국은 일부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 반도체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중국 시장조사업체 정보기술(IT) 쥐쯔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반도체 스타트업 투자 건수는 1226건으로 최근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AI 반도체나 메모리 같은 완제품에 주력하는 스타트업보다 원천 소부장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투자가 몰렸다는 점이다. 반도체 웨이퍼에 패턴을 그리는 핵심 장비인 노광장비와 광학 렌즈 등 기술을 보유한 ‘광학·광전’ 분야 스타트업에는 지난해 총 55억6726만 위안(약 1조2000억 원)이 투입됐다. 반도체 웨이퍼를 포함해 여러 제조업의 원재료 사업에 주력하는 ‘신소재’ 분야 스타트업에도 481억4507만 위안이 투입됐다.
대표적으로 반도체 핵심 재료인 웨이퍼를 가공하는 ‘고신원규재료’(古新元硅材料)는 지난해 총 32억5500만 위안의 투자를 유치했다. 반도체 기판 분야의 ‘신미과기’(新微科技) 또한 25억7000만 위안의 자금을 확보하며 제조업 자립을 가속화하고 있다. IT 쥐쯔는 “지난해 전체 창업 투자액의 66.8%는 초기 기업에 투입돼 ‘투조투소’(投早投小·초기 유망 기업 투자) 정책을 철저히 이행했다”며 “반도체를 포함한 모든 첨단 제조의 주춧돌인 신소재 분야에 대한 투자가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반면 한국의 경우 일부 AI 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벤처투자 플랫폼 더VC에 따르면 지난해 반도체·디스플레이 스타트업 투자액은 전년 대비 2.6% 늘어난 7958억 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AI 반도체 팹리스(설계) 스타트업인 리벨리온과 퓨리오사AI가 각각 3397억 원, 1700억 원의 투자를 받아 전체의 65%를 차지했다. 투자 건수도 총 42건에 불과해 중국과는 30배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벤처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미국의 반도체 규제를 기회로 삼아 반도체 산업이 자랄 수 있는 기술 기반을 육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반도체 원천 기술을 보유한 혁신 기업을 육성하지 않으면 일부 대기업만 살아남고 생태계는 고사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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