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ETF 아버지' 배재규 한투운용 사장 4연임 성공…3위 수성·실적 개선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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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ETF(상장지수펀드) 아버지'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한투운용) 사장이 4연임에 성공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ETF 시장 경쟁 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운용사 입장에서는 시장 전략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리더십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한투운용과 KB운용이 3위 자리를 두고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배 사장의 4연임 결정은 이런 측면에서 전략적 판단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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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아일보DB]](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6/552793-3X9zu64/20260316113933964sawx.png)
'한국 ETF(상장지수펀드) 아버지'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한투운용) 사장이 4연임에 성공했다.
ETF 운용 규모와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다.
다만 KB자산운용(KB운용)과의 3위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익성 개선 등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2월 한국투자금융지주 계열 한투운용 사장으로 발탁된 배 사장이 내년 3월말까지 회사를 이끈다.
앞서 한투운용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이달 초 전원 만장일치로 배 사장의 4연임을 의결했다.
배 사장이 4연임에 성공할 수 있던 배경은 ETF 시장에서 한투운용의 입지를 확대한 점이 꼽힌다.
한투운용의 지난해 말 기준 ETF 순자산총액은 25조3505억원으로 1년 전(13조1256억원)과 비교해 무려 93.1%(12조2449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ETF 시장 점유율은 1.0%포인트(p) 상승한 8.5%를 기록하며 삼성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한투운용의 '빅3' 체제가 형성됐다. 3위 경쟁을 벌이던 KB자산운용과의 격차도 확대됐다.
실제 지난해말 기준 KB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은 21조866억원으로 한투운용과의 시장 점유율 격차는 1.5%p로 집계됐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배 사장의 4연임을 두고 치열한 ETF 시장 경쟁 속에서 안정적인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한 한투운용의 전략적 선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ETF 시장 경쟁 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운용사 입장에서는 시장 전략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리더십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한투운용과 KB운용이 3위 자리를 두고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배 사장의 4연임 결정은 이런 측면에서 전략적 판단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배재규 4기 체제의 한투운용 앞에는 ETF 시장 3위 자리 굳히기와 수익성 개선 등 과제가 놓여 있다.
핵심은 3위 지위 수성이다.
한투운용은 미국 기술기업에 투자하는 ETF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내며 3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중동 전쟁 장기화로 미국 주식시장 침체가 길어진다면 국내 투자 비중이 큰 KB운용에 자리를 내줄 가능성도 있다.
실제 국내에 상장된 한투운용과 KB운용의 상품 수는 각각 106개, 136개다. 이 가운데 투자 지역 비중을 살펴보면 한투운용은 해외 비중(51%)이, KB운용은 국내 비중(61%)이 각각 높다.
수익성 개선 역시 시급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투운용의 당기순이익은 641억원이다. 이는 1년 전(879억원)과 비교하면 27.0% 줄어든 수치다.
한투운용의 당기순이익은 배 사장 취임 첫 해인 2022년 310억원을 시작으로 2023년 324억원(전년比 4.5%↑), 2024년 879억원(171.2%↑) 등으로 지속 증가해 왔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뒷걸음쳤다.
한투운용은 올해 AI(인공지능)를 상품 개발과 비즈니스에도 접목시켜 투자자 가치 향상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순위 경쟁에 연연하지 않고 AI를 상품 개발, 비즈니스에 적극 활용해 고객가치 향상을 위해 더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업무 효율화를 추진할 것"이라면서 "고객가치 지향이라는 경영철학을 직원 모두가 공감하고 실천해 가는 것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