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나우] 테슬라 '반도체 제국' 꿈꾼다…K-반도체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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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테슬라가 반도체 홀로서기에 도전합니다.
설계부터 생산까지 아우르는 프로젝트 테라팹을 일주일 내로 시작하겠다 밝혔는데, 무슨 생각인 건지, 또 우리 반도체 생태계에는 어떤 시사점이 있는지,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머스크가 반도체까지 손을 뻗었어요?
[캐스터]
일주일 내로, 초대형 생산 공장 건설 계획인 '테라팹'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밝혔는데요.
구체적인 내용이나 현황 등은 나오지 않았지만, 테라팹이라는 이름으로만 봤을 때, 월 10만 개 이상의 웨이퍼 생산 능력을 갖춘 기가팹보다도 훨씬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테슬라는 삼성전자와 TSMC, 마이크론 등 업계 큰손들과 협력해 칩을 만들고 있는데, 받아쓰는 것만으론 앞으로 물량을 충족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직접 시장에 뛰어들기로 한 건데요.
테라팹을 통해 연산과 판단을 하는 로직 반도체부터, 저장과 기억을 담당하는 메모리, 그리고 이들을 하나로 묶는 패키징까지 자급자족 해결하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일로 우리 반도체 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심도 크죠?
[캐스터]
긴 호흡에서 보면 외통수가 될 수 있는데요.
초기 과정에서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삼성전자라든지, TSMC나 인텔 등이 파트너로 참여할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전기차부터 데이터센터, 휴머노이드 등 폭 넒은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는 큰손 고객이 사라지게 되는 셈인 데다, 테라팹은 안방인 미국에 건설될 예정이어서 추후 경쟁자로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앵커]
다만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품는 시각도 많아요.
특히 xAI가 발목을 잡고 있다고요?
[캐스터]
이번 테라팹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더 큰 그림에서, xAI가 머스크 제국에 균열을 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테슬라 주주들의 돈으로 기울어가는 회사를 랄려냈다"라는 비판 속에, 머스크 스스로가 xAI의 붕괴를 자인하는 발언을 해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주말 사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xAI는 처음부터 잘못 설계됐다. 현재 기초부터 재건 중이다" 썼는데요.
테슬라가 xAI에 20억 달러를 투자했다 밝힌 지 불과 6주 만에 나온 고백인 데다, 주주들의 자금이 '구조적 결함을 안고 있는 자산'에 투입됐음을 머스크 스스로 확인한 격이어서, 전문가들 이미 진행 중인 '자기거래' 소송의 파장이 더욱 확대될 걸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 가운데 핵심 인재들도 대거 빠져나갔죠?
[캐스터]
3년 전 머스크와 함께 회사를 세운 공동창업자 12명 가운데, 단 두 사람만 남기고 모두가 떠났는데요.
머스크는 "때마다 맞는 인물이 따로 있다"는 논리로 맞섰지만, 인재 유출은 성능 지표로 그대로 이어져, 현재 구글이나 오픈AI, 앤트로픽 등과 비교해 성능과 비용 효율성 모두 크게 뒤처지는 걸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테슬라와 xAI의 협업프로젝트로 매크로하드를 내놨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합니다.
테슬라의 로보택시 서비스가 오스틴에서 단 한 대의 차량으로 제한적 주행을 이어가는 등 '완전 자율주행'이 약속 10년이 다 돼 가도록 실현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또 다른 거대 청사진은 '주의 분산용 담론'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 테라팹 프로젝트, 그리고 xAI 사태가 국내 반도체 생태계에 어떤 시사점이 있을까요?
[캐스터]
일단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구조가 길어질 수 있습니다.
xAI가 자체 칩 계획에 차질을 빚으면서, 당분간 기존 강자에 대한 수요가 지속될 가능성이 큰데, 테라팹 구상도 소프트웨어 뒷받침 없이는 추진 동력을 잃을 수 있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고객 포트폴리오 운용에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업계는 AI 산업의 증명단계 전환을 주시해야 한다고도 말하는데, "아이디어와 거대 담론만으로 수조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는 국면은 지나갔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테슬라 낙관론자인 댄 아이브스 조차도, 이번 테라팹 계획이 자칫 미끄러지기라도 한다면, 천문학적인 투자금을 날릴 수 있다 우려를 내비치기도 했는데,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대형 고객사의 경영 안정성을 공급망 설계의 핵심 변수로 반영해야 하는 이유기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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