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500만 시대 열자’ 부산시 관광정책 다채

강성명 기자 2026. 3. 1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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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관광 정책이 풍성해지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최근 불안한 중동 정세에 따른 유류할증료 인상 등으로 관광산업 전반의 위축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해외로 출국하는 시민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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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한복을 입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부산 금정구 범어사를 방문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 관광 정책이 풍성해지고 있다.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300만 시대’를 처음 연 시는 5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잇달아 신선한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시는 16일 에어알로(airalo)와 업무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다. 에어알로는 전 세계 여행객을 대상으로 이심(eSIM)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하는 통신 서비스 회사로 2019년 미국에서 설립됐다. 스타트업이지만 지난해 가입자가 2000만 명을 넘어 기업 가치 1조 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심은 해외에서 데이터 통신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앱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휴대전화에 설치할 수 있다. 현지 유심이나 해외 로밍을 대체하는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날 의향서에는 부산 방문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10만 개 무료 이심(4.5달러 상당) 바우처 제공, 해외 출국 부산 시민 할인 코드 제공, 부산 관광 정책 고도화를 위한 데이터 제공, 관광 분야 지역 스타트업 공동 보육 등이 담겼다. 이 회사가 국내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하는 것은 부산이 처음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최근 불안한 중동 정세에 따른 유류할증료 인상 등으로 관광산업 전반의 위축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해외로 출국하는 시민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에어알로가 시 창업 박람회 행사인 ‘플라이 아시아’ 전시 부스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됐다. 멜빈 응 에어알로 아태지역 본부장은 “부산의 외국인 관광객 500만 명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시는 체험형 관광 상품 개발에 본격 나선다. 우선 ‘부산 K-관광 콘텐츠 활용 개별 관광객 상품 기획전’ 참가 기업을 모집 중이다. 여행업 등록 업체 및 여행사와 콘텐츠 제작사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할 수 있으며 상품 주제는 △영화·드라마·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웹툰 등 영상산업 기반 △야간 관광 △사찰 체험 △미식·뷰티·패션 △해양 레저 체험 △K-컬처 체험 △E스포츠 △전통시장 등이다. 26일까지 부산관광공사 홈페이지에서 응모하면 된다.

지역 소상공인과 관광기업의 글로벌 진출도 돕는다. 이를 위해 시는 ‘부산 관광사업체 글로벌 OTA 진출 코디네이팅·컨설팅 사업’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OTA 운영 역량을 보유한 전문 수행사 3곳을 선정해 관광상품 판매 전 과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선정된 업체는 지역 관광기업을 발굴하고 OTA 입점을 위한 컨설팅을 제공하게 된다.

나윤빈 시 관광마이스국장은 “올해는 부산 관광의 양과 질 모든 면에서 한 단계 도약히는 해가 될 것”이라며 “매력적인 도시 체험과 편리한 여행 경험을 통해 방문형 관광에서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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