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북한은] 북한식 예능 조기 교육…‘엄격함’ 넘어 ‘인권 침해’?
[앵커]
북한 TV를 보면 유치원생들이 어른 못지않은 악기 실력을 뽐내거나 착착착 맞는 이른바 '칼군무'를 추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북한은 예체능 분야에서 아이를 일찍 선발해 집중 교육한다고 하는데요.
집중력이 오래 안 가는 아이들이 이같은 공연을 하려면 얼마나 혹독한 연습이 필요할까요?
'지금 북한은' 입니다.
[리포트]
감자, 볍씨와 같은 씨앗을 본뜻 무대의상을 입은 아이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춥니다.
뱅글뱅글 돌며 대열을 가다듬고, 일사불란한 안무도 선보이는데요.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아이들입니다.
또 다른 유치원 공연에선 자기 몸집보다 큰 장구를 앞에 두고 박자를 맞추는데, 가사는 우리의 여느 동요와 다릅니다.
[조선중앙TV/3월 8일 : "김정은 원수님 오신 기쁜 날."]
북한에선 음악적 재능이 있는 어린이들을 찾아내 특별한 조기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준정/평천구역 미래유치원 교양원 : "한 가지 재능도 없는 어린이는 있을 수 없습니다. 바로 이 싹을 잘 찾는 것이야말로 우리 교양원들의 응당한 본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평양에선 일부 명문 유치원을 중심으로 영재교육을 강화하고, 재능에 맞는 특성화 교육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교육 방식은 어린아이들에게 엄격함을 넘어 인권 침해까지 이어질 수준이라고 합니다.
[한서희/전 북한 인민보안성 협주단 성악배우 : "유치원 공부 안 하고 계속 연습하고 레슨받으러 다니고, (초등학교 땐) 딴 데 못 가게 밖에서 문 잠그고 가고 그러셨거든요."]
강도 높은 조기교육을 하는 배경에는 북한 사회에서 고된 일을 하는 노동력으로 차출되는 대신 편한 직업을 얻는 데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는 판단도 깔려 있다고 합니다.
[한서희/전 북한 인민보안성 협주단 성악배우 : "호미 들고 삽 들고, 이렇게 노동이 보편화되어 있는 사회에서 그나마 여성으로서 쉽게, 군대를 가더라도 쉬운 일을 하거나 진급도 빨라지고 우대받는 거죠. 사회적으로…."]
조선중앙TV는 유치원생들의 공연을 자주 내보내는데요.
어린이들까지 동원해 최고지도자를 찬양하는 한편, 북한식 조기교육의 성과를 선전하기 위한 걸로 보입니다.
'지금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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