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환율 1500원 돌파에도 코스피 상승… 반도체가 견인
원·달러 환율 금융위기 이후 첫 1500원대 출발
중동 전쟁 여파에도 코스피 장 초반 상승
개인·기관 매수 속 외국인 순매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강세에 지수 견인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돌파하고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00원을 넘어서는 등 중동 전쟁 여파가 이어지고 있지만 국내 증시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오전 9시 22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49.01포인트(0.89%) 오른 5536.26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23.58포인트(0.43%) 오른 5510.82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458억원, 81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129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7.3원 오른 1501.0원에 개장했다. 환율이 주간 거래에서 장중 1500원을 넘은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2일 이후 처음이다.
직전 거래일에도 환율은 12.5원 오른 1493.7원에 마감한 뒤 야간 거래에서 1500원을 넘어선 바 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돌파하면서 원화 약세 압력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9.38포인트(0.26%) 내린 46558.4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0.43포인트(0.61%) 하락한 6632.19, 나스닥종합지수는 206.62포인트(0.93%) 떨어진 22105.36에 장을 마쳤다.
호르무즈 해협이 여전히 봉쇄된 가운데 미군의 이란 폭격이 이어지면서 투자 심리를 회복할 만한 재료가 부족했다. 미국 경제 성장률 둔화와 인플레이션 우려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대외 불확실성에도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1%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SK하이닉스도 2%대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스퀘어 등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는 반면 현대차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일부 종목은 약세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55%), 증권(2.98%), 운송·창고(1.17%)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제약(-1.22%), 섬유·의류(-0.60%), 비금속(-0.40%) 등은 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96포인트(0.43%) 내린 1148.00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3.54포인트(0.31%) 오른 1156.50으로 출발했으나 보합권에서 등락하다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183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84억원, 3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에코프로와 에이비엘바이오, 리노공업 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알테오젠과 에코프로비엠, 삼천당제약 등은 약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추가 격화 여부와 유가 향방,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금리 경로 변화 등에 영향을 받으며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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