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사남' 완성한 숨은 병기들…이준혁, 알고 보니 실제 왕족 후손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천만 관객 신화를 기록한 가운데 적재적소에서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조연 배우들의 열연이 화제다.
주연 못지않은 존재감으로 극을 풍성하게 채운 네 배우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짚어본다.
① 전미도, 궁녀 '매화'의 단아함 뒤에 숨겨진 인간미
영화의 홍일점 전미도는 궁녀 '매화' 역을 맡아 절제된 카리스마와 포근함을 동시에 선보였다.
폐위된 어린 왕 역의 박지훈은 "친누나 같은 온기가 항상 함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전미도는 전형적인 궁녀에서 벗어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 많은 아이디어를 냈다.
그는 "'홍도'가 예상지 못한 상황을 계속 만들어내기 때문에 그 상황에서 '매화'도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혹은 자신도 몰랐던 감정이나 면모를 불쑥불쑥 보이면 인간적이지 않을까 생각해서 여러 아이디어를 가지고 현장에 갔고, 그때마다 해진 선배님께서 증흥적으로 리액션을 해주셨다"고 전했다.
이에 유해진은 "시나리오에는 둘의 관계가 많이 표현되지 않았는데, 전미도 씨가 진짜 준비를 많이 해오고 많은 노력을 했다"고 칭찬했다.
알고 보면 '왕과 사는 남자'가 첫 영화나 다름없는 전미도는 그간 뮤지컬, 연극으로 갈고닦은 연기 내공을 제대로 발휘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특히 완벽한 '매화' 연기를 위해 직접 궁중 예법 교육을 받으며 통제된 공간 속 궁녀들의 절제된 삶을 깊이 있게 이해하려 노력했다.
장항준 감독은 "전미도 배우와 대화하며 배역 자체가 병풍이 아닌 의미 있는 역할로 살아났다"며 "이번에 너무 좋아서 다음번에도 꼭 같이 작업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② 이준혁, '금성대군'의 단단한 충심…알고 보니 실제 왕족 후손
비운의 왕족 '금성대군'으로 분한 이준혁은 단단한 눈빛과 목소리로 관객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장항준은 "이 캐릭터는 무조건 멋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시나리오를 건넸고, 이준혁이 흔쾌히 승낙하자 '천운'이었다고 표현했다.
특히 최근 이준혁이 효령대군의 직계 후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왕족을 연기한 그의 진정성 있는 모습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③ 박지환, 귀엽고 덜 유해한 탐관오리…영월 군수의 재발견
최강 신스틸러 박지환은 유배지 마을의 군수로 출연해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장항준은 그에게 귀엽고 덜 유해한 탐관오리였으면 좋겠다고 요청했고, 박지환은 기대 이상의 입체적인 연기로 화답했다.
장항준은 "박지환 배우가 의뢰에 응해줄 줄 몰랐다"며 그가 보여준 허술함과 진중함의 경계에 깊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④ 안재홍, '리바운드' 인연으로 맺은 특별 출연의 정석
노루골 촌장 역의 안재홍은 유해진과 치열한 코믹 경쟁을 펼치며 폭소를 유발했다.
2023년 '리바운드'로 장항준 감독과 인연을 맺었던 그는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며칠 만에 수락할 정도로 감독에 대한 신뢰가 두터웠다.
'리바운드'의 흥행 부진 아쉬움을 씻어내듯 안재홍은 특별 출연임에도 불구하고 스태프들이 감탄할 정도의 최선을 다한 연기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