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에 호르무즈 협력 압박…"정상회담 미룰 수도"

황진현 2026. 3. 1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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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협 수혜국들, 문제 없도록 돕는 게 당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 안정화에 협력하지 않을 경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연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에 협력하지 않을 경우 이달 말로 예정된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미룰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해협의 수혜를 받는 국가들이 그곳에서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돕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중국이 중동산 원유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달 말 예정된 정상회담까지 기다리는 것은 너무 늦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미·중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양국의 고위 무역 협상 대표들이 프랑스 파리에서 회담을 진행 중인 가운데 나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많은 나라들, 특히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도로 영향을 받는 나라들이 해협을 개방되고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군함을 보낼 것"이라며 한국,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5개국을 거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동맹국들을 향해서도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호르무즈 해협 문제 해결에 회원국들이 협력하지 않을 경우 "매우 나쁜" 미래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그들이 우리를 도울지 지켜볼 것"이라며 "나는 오래전부터 우리가 그들을 위해 있을 것이지만 그들이 우리를 위해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왔다. 그리고 그들이 우리를 위해 있을지 확신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