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무슨 사와무라상이야” 부끄럽다···일본 야구팬, 베네수엘라 역전 홈런 맞은 이토 SNS 맹폭

“네가 무슨 사와무라상이냐.”
일본 야구팬들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 패배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대회 2연패를 노렸다가 8강전에서 패하자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 특히 역전 홈런을 허용한 투수 이토 히로미의 소셜미디어(SNS)로 몰려가 맹비난을 퍼붓고 있다.
더 스포팅 뉴스 일본판은 16일 이토를 향한 일부 네티즌의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 전날 열린 2026 WBC 베네수엘라와의 8강전에서 5-8로 패했다. 지난 대회 우승팀 일본이 8강에서 탈락한 건 대회 최초다.
일본은 1회초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2023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에게 솔로홈런을 맞았지만, 간판 오타니 쇼헤이가 바로 이어진 1회 말 타석에서 레인저 수아레스를 상대로 동점 홈런을 때려냈다. 일본은 2회초 1점을 더 내줬지만, 3회 오타니가 고의4구로 나가며 만든 1사 1·2루에서 사토 데루아키가 동점 적시타, 모리시타 쇼타가 역전 스리런홈런을 치며 5-2로 앞섰다.

그러나 일본은 잇달아 실점하며 역전까지 허용했다. 베네수엘라는 마이켈 가르시아가 5회 스미다 치히로를 상대로 투런홈런을 치며 1점 차로 추격했고, 6회 무사 1·3루에서 윌리어 아브레유가 이토 히로미에게 우측 외야석 2층에 떨어지는 대형 스리런홈런을 날려 7-5로 역전하며 대어를 사냥했다.
충격적인 역전패에 일본 야구팬들은 큰 실망감을 나타냈다. 특히 역전 홈런을 허용한 이토에 대해 맹비판하고 있다. 이토는 지난해 14승 8패 평균자책 2.52에 195탈삼진을 기록하며 일본 최고 투수에게 수상하는 사와무라상을 받았다. 경기 후 이토의 SNS에 몰려간 일본 야구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이토는 지난 7일 도쿄돔에서 열린 한·일전에서 한국 김혜성에게 투런 홈런을 맞기도 했다.
일본 야구팬은 “너 때문에 졌다” “사와무라상 투수가 어떻게 이렇게 무너지나” “일본 최고 투수라는 게 부끄럽다” 등 비난의 글을 퍼붓고 있다. 일부 다른 팬이 “도를 넘어서는 인신공격은 멈추자”며 ‘자정’을 요구하기도 했지만 이후에도 비판은 멈추지 않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 선수회는 14일 공식 SNS에 “선수회에서는 WBC 일본 대표 감독, 코치, 선수에 대한 SNS 모니터링을 NPB 및 NPB 엔터프라이즈와 공동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지만, 이성을 잃은 야구팬들의 분노는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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