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잃은 미…나토 주요국서 "트럼프보다 중국 의지" 여론 우세

장연제 기자 2026. 3. 1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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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JTBC 보도화면 캡처〉
미국의 핵심 우방인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나토) 주요 회원국 국민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보다 오히려 중국을 더 신뢰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15일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지난달 6~9일 영국 여론조사 기관 퍼블릭 퍼스트와 함께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5개국 각 2000명 이상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2%포인트) 결과를 보도했습니다.

캐나다 국적 응답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과 중국 중 어느 쪽에 의지하는 것이 더 나은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57%가 중국을 꼽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을 꼽은 응답은 23%에 그쳐 두 배 넘는 격차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미국을 뺀 조사 국가 전반에서 나타났습니다.

독일은 40%대 24%, 프랑스는 34% 대 25%, 영국은 42% 대 34%로, 모두 중국을 택한 응답자가 '트럼프가 이끄는' 미국을 꼽은 응답자보다 많았습니다.

미래 권력에 대한 전망도 뒤바뀌었습니다.

'향후 10년 후 미·중 가운데 어느 쪽이 세계의 지배적 국가일 것으로 보느냐'는 문항에서 미국을 뺀 4개국 모두 미국보다 중국을 더 많이 지목했습니다.

독일의 경우 절반이 넘는 51%가 중국의 패권을 점쳤습니다.

캐나다 응답자는 49%, 프랑스 응답자는 48%, 영국 응답자는 45%가 각각 중국을 꼽았습니다.

반면 미국을 꼽은 응답자 비율은 독일에서 33%, 캐나다에서 35%, 프랑스에서 36%, 영국에서 41%로 각각 나타났습니다.

미국인들은 65%가 자국을 선택해 우방국들의 민심과는 극명한 온도 차를 보였습니다.

폴리티코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미국의 주요 나토 동맹국 모두에서 중국을 택한 응답자가 미국보다 많았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가 전통적인 동맹 관계를 뿌리부터 흔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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