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안정화의 열쇠는 트럼프 아니라 이란이 쥐고 있다"

신기림 기자 2026. 3. 16. 08: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동 전쟁으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흔들리면서 국제유가 안정의 열쇠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니라 이란이 쥐고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중동 전쟁으로 세계 에너지 시장이 사실상 마비된 상황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는 이란이 글로벌 에너지 흐름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고 로이터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분석했다.

결국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정상화 여부는 군사적 승패가 아니라 이란이 해협 공격을 중단할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로이터 "미국 해군 호위만으로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힘들어"
호르무즈 해협에서 피격 당한 태국 화물선. 2026.03.11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동 전쟁으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흔들리면서 국제유가 안정의 열쇠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니라 이란이 쥐고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중동 전쟁으로 세계 에너지 시장이 사실상 마비된 상황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는 이란이 글로벌 에너지 흐름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고 로이터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분석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사우디 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최근 원유 구매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4월 수출 물량을 어느 항구에서 선적하게 될지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홍해 항구에서 출하될 수도 있고 여전히 페르시아만 항구를 이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은 전쟁의 종료 시점이 미국이나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보다 이란의 행동에 더 크게 좌우될 수 있다는 시장의 인식을 반영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현재 이란은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을 위협하며 사실상 해상 운송을 마비시키고 있다. 전쟁 이전에는 전 세계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의 약 2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운송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동 에너지 업계 관계자들은 전투가 당장 중단되더라도 미국의 해군 호위만으로는 해상 운송을 정상화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한 걸프 지역 에너지 업계 고위 관계자는 "이란이 안전을 보장하지 않는 한 유조선은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닐 퀼리엄 연구원은 로이터에 "미국과 이스라엘이 전쟁 승리를 선언하더라도 이란이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드론과 기뢰 등을 활용해 해협을 계속 교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은 이미 걸프 지역 항구와 정유시설을 공격하며 에너지 인프라를 압박하고 있다. 드론 공격은 아랍에미리트(UAE)의 주요 원유 선적 항구인 푸자이라까지 확대됐다.

이 같은 공격 여파로 중동 지역 원유 생산은 하루 700만~100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세계 석유 수요의 약 7~10%에 해당하는 규모다.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국인 카타르는 LNG 생산을 전면 중단하며 전 세계 공급의 약 20%가 차질을 빚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주요 해상 유전 두 곳의 생산을 중단하며 생산량이 약 20% 감소했다. 이라크는 생산이 70% 가까이 줄었고 아랍에미리트(UAE)도 생산량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 인해 이번 전쟁이 단기간에 끝나더라도 에너지 시장이 빠르게 정상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정유시설과 항구, 유전 시설 복구에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쟁으로 해상 보험료가 급등하고 선박 운항 위험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석유기업들이 걸프 지역으로 복귀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결국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정상화 여부는 군사적 승패가 아니라 이란이 해협 공격을 중단할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shinkir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