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소컵 5연패→다시 드러난 일본 축구와 격차! 그래도 '성장'은 계속된다[심재희의 골라인]

심재희 기자 2026. 3. 16.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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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5일 덴소컵 원정 경기에서 1-2 패배
최근 덴소컵 5연패 늪
한국 대학축구 대표팀 선수(빨간색 유니폼)들이 15일 덴소컵 경기를 마치고 일본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웨이브 스타디움 가리야(일본 나고야)=유진형 기자

[마이데일리 = 웨이브 스타디움 가리야(일본 나고야) 심재희 기자] 한국 대학축구 대표팀이 일본에 또 졌다. 15일 일본 나고야의 웨이브 스타디움 가리야에서 펼쳐진 제25회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에서 1-2로 패했다. 덴소컵 5연패 늪에 빠졌다. 2022년 홈에서 치른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3-2로 이긴 후 4년 만에 승리를 노렸지만 실패했다.

경기 직전 만난 안정환 대학축구연맹 총괄 디렉터는 "한국과 일본의 대학축구 격차가 크다고 해서 직접 보러 왔다"며 "우리 선수들도 매우 열심히 준비했으니 좋은 경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정환 디렉터의 말에는 우리 선수들이 일본이 잘하는 부분은 잘 배우고 더 노력해 동반 성장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깔려 있었다.

이날 경기력은 크게 나쁘지 않았다. 강한 전방 압박을 바탕으로 일본의 패스 게임을 적절히 차단했고, 날카로운 측면 공격으로 득점 기회를 열었다. 물론 격차가 없지는 않았다. 볼 콘트롤 등 개인 기본기에서 다소 밀렸고, 세트 피스 집중력에서도 뒤졌다. 세트 피스 위기에서 두 골을 내준 게 결정적인 패인이 됐다.

그래도 완전히 뒤처지진 않았다. 세트 피스 위기에서 무너졌지만, 세트 피스 기회를 살려 득점에 성공하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체력과 전술에서도 열세를 보이진 않았고, 경기 막판까지 포기하지 않고 추격전을 벌이며 한 골 차 패배를 기록했다. 지난해(0-1 패배) 매우 좋지 않은 경기력으로 졌던 것과 달리 완전 무기력하지는 않았다. 기술적으로 뒤지는 부분을 투지와 압박으로 만회하며 대등하게 잘 맞섰다.

박한동 회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안정환 디렉터(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경기 전 한국 선수들과 악수하고 있다. /웨이브 스타디움 가리야(일본 나고야)=유진형 기자
성예건(오른쪽에서 두 번째 4번)이 동점골을 터뜨리고 있다. /웨이브 스타디움 가리야(일본 나고야)=유진형 기자

가위바위보도 져서는 안 된다는 한일전에서 다섯 번이나 연속해서 패했으니 매우 분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덴소컵을 전통적인 한일전과 비교해 생각하는 건 어리석은 일이다. 이젠 냉정하게 봐야 한다. 한국 대학축구가 일본에 뒤진 지 꽤 오래 됐다. 덴소컵 5연패라는 결과를 아쉬워만 해서는 곤란하다. 벌어진 격차를 인정하면서 무엇이 문제인지를 잘 짚어야 발전을 이룰 수 있다.

박한동 대학축구연맹 회장은 지난해 3월 취임해 열심히 발로 뛰고 있다. 대학축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비군 제도를 도입했고, 이번 덴소컵에서 한결 나아진 경기력을 이끌어냈다. 경기 전날 만난 박한동 회장의 말이 덴소컵 5연패 속에서도 의미를 남긴다. "이번 덴소컵에서 우리 선수들이 또 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모두가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우리가 초점을 맞춰야 할 부분은 승리가 아니라 '성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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