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글리스로 아토피 치료 기준을 다시 쓴다

김상일 기자 2026. 3. 1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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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업 기반 전략으로 중증 아토피 치료 환경 변화 도전
치료는 강력하고, 투여는 간편한 엡글리스…환자 접근성 확대 추진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한국릴리 엡글리스 Cross Functional 팀은 최근 일간보사·의학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임상 근거와 정책 환경 개선, 환자 편의성을 동시에 고려한 전략을 통해 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 환경의 변화를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한국릴리 면역사업부가 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한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사업부·의학부·대외협력부가 참여하는 엡글리스 CFT(Cross Functional Team)를 중심으로 임상 근거 확보와 급여 환경 개선, 환자 접근성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한국릴리 면역사업부 김태현 전무

한국릴리 면역사업부는 건선 치료제 탈츠,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올루미언트 등 면역질환 치료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아토피피부염 치료 영역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면역사업부를 총괄하는 김태현 전무는 "면역사업부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력하며 다각화된 적응증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있다"며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엡글리스 출시로 사업부 포트폴리오가 완성돼 가는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김 전무는 "올루미언트는 류마티스관절염에서 원형 탈모증으로 적응증을 확대했고 탈츠 역시 건선에서 강직성 척추염으로 확장되며 임상 현장에서 의미 있는 치료 옵션으로 자리 잡았다"며 "엡글리스 역시 아토피피부염 치료 영역에서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토피피부염 치료 옵션이 늘었지만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는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이 엡글리스 CFT의 판단이다.

엡글리스 마케팅을 담당하는 김재연 이사는 "치료제가 늘었지만 실제 환자들을 만나보면 기존 치료만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지속적인 가려움과 증상 악화·호전 반복으로 새로운 치료 옵션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경구 JAK 억제제는 매일 복용해야 하고 일부 주사제는 2주 간격 투여가 필요하지만 엡글리스는 유지요법에서 4주 1회 투여가 가능하다"며 "환자의 일상생활 부담을 줄이고 복약 순응도 측면에서도 차별화된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 환경에서도 정책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2025년 3월부터 JAK 억제제와 생물학적 제제 간 계열 간 교체투여 급여가 허용됐다. 그러나 생물학적 제제 간 교체투여는 여전히 급여 적용이 제한돼 있다는 점이 과제로 지적된다.

김태현 전무는 "현재는 JAK 억제제와 생물학적 제제 간 교체투여는 가능하지만 생물학적 제제 간 교체투여는 급여 환경에서 제한돼 있다"며 "첫 치료제 효과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제한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엡글리스 마케팅 김재연 이사 대외협력부 이지은 부장(사진 왼쪽부터)

대외협력부 이지은 부장은 "다른 면역질환에서는 생물학적 제제 간 교체투여가 가능하지만 아토피피부염에서는 아직 제도적으로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다"며 "환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제도 개선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ADapt 연구 등 교체투여 환자에서도 치료 가능성을 확인하는 엡글리스의 임상적 근거 확보도 진행되고 있다.

한국릴리 의학부 강유진 과장은 "ADapt 연구는 두필루맙 치료 경험 환자를 대상으로 엡글리스로 전환했을 때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연구"라며 "16주차 EASI 75 도달률이 약 57.4%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기존 임상시험 결과와 유사한 수준으로 이전 치료 경험 여부와 관계없이 치료 개선 가능성을 보여준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재연 이사는 "두필루맙 치료를 중단했던 일부 환자들은 결막염이나 관절통 등 이상반응이 원인이었는데 ADapt 연구에서는 엡글리스 치료 시 동일한 안전성 프로파일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며 "유효성과 안전성 측면에서 의미 있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한국릴리 엡글리스 CFT팀은 "환자 중심 치료 옵션 확대 목표" 등 향후 치료 환경 변화에 대한 전망도 제시됐다.

면역사업부 강혜지 차장은 "계열 간 교체투여 급여는 환자와 의료진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변화지만 아토피피부염 치료 환경은 다른 면역질환에 비해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면역사업부 강혜지 차장 의학부 강유진 과장(사진 왼쪽부터)

이어 "환자들이 치료 변경에 대한 불확실성을 느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양한 치료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태현 전무는 "혁신은 단순히 새로운 약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실제 치료 환경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임상 데이터와 협업을 통해 환자들이 더 나은 치료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혜지 차장은 "릴리는 기존 치료 경험에서 배우고 이를 환자 편의성 개선에 빠르게 반영하는 조직"이라며 "효과뿐 아니라 투여 방식과 사용 편의성까지 개선하는 것이 릴리가 추구하는 혁신"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