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깐부잖아" 광주특별시 단체장 후보들 행보 ‘눈길’

이삼섭 2026. 3. 1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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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지방선거 경선 시계가 빨라지면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약칭 광주특별시) 광역단체장 예비후보들 사이에 묘한 기류가 감지된다.

경선 후보자 간 '동행'이나 친분을 과시하는 등의 모습이 부쩍 관측되는 모습이다.

15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광주특별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유력 후보들의 동행이 부쩍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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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후보들 축구장 나들이·SNS 친분 과시 메시지 급증
무등일보 인터뷰서도 ‘끈끈함’ 과시…결선 투표 역학관계
신정훈 국회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지방선거 경선 시계가 빨라지면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약칭 광주특별시) 광역단체장 예비후보들 사이에 묘한 기류가 감지된다. 경선 후보자 간 ‘동행’이나 친분을 과시하는 등의 모습이 부쩍 관측되는 모습이다.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치러지는 ‘결선 투표’를 대비해 이른바 ‘깐부’(같은 편)를 확보하려는 전략적 행보라는 분석이다.

15일 무등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광주특별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유력 후보들의 동행이 부쩍 눈에 띈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의 브로맨스(남성 간의 매우 두텁고 친밀하며 애정 어린 우정)가 대표적이다. 두 단체장은 지난 1월 2일 행정통합을 선언한 직후부터 현재까지도 부쩍 함께하는 모습이 자주 관측된다. 지난 13일에는 광주시청에서 원활한 통합특별시 출범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통합은 시장·도지사가 손을 맞잡고 만들어 낸 역사적인 쾌거”라며 선거 과정에서도 함께 잘 해보자고 악수를 건넸다. 강 시장 또한 “김 지사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는 말을 주변에 자주 한다”며 애틋함을 표현했다. 특히 두 단체장은 각각 무등일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통합특별시장 후보 한 명과 손을 잡는다면 누구를 택하겠느냐는 ‘밸런스 게임’에서 서로를 지목하기도 했다.
뉴시스

강 시장과 신정훈 국회의원(나주화순) 간 브로맨스도 강하다. 둘은 지난 9일 광주FC 홈 개막전에서 나란히 경기를 관람하고, 최근 유행한 ‘두바이쫀득쿠키’를 함께 나눠먹은 뒤 소셜미디어에 친분을 과시하는 글을 올렸다. 둘은 1964년생 동갑내기이자 82학번 학생운동 동기이기도 하다. 특히 신 의원은 강 시장을 ‘나의 오랜 친구이자 동지’라고 언급, “강기정은 운동 경기도 그의 치열했던 학생운동만큼이나 열정적”이라고 치켜세웠다. 강 시장 또한 무등일보 인터뷰에서 “신정훈 의원 역시 대학 시절부터 모든 면에서 뜻이 통했다”며 돈독한 우정을 과시했다.

민형배 국회의원(광주 광산구을)과 주철현 국회의원(여수시갑)의 ‘깐부맺기’도 일찌감치 성사됐다. 두 의원은 광주·전남 행정통합 초기 2030년 통합지자체 출범하는 데 뜻을 모은 뒤 합을 맞추는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1월 19일 열린 민 의원의 출판기념회에서도 주 의원은 민 의원 바로 옆에 앉으며 두터운 친분을 보였다. 민 의원은 지난 10일 무등일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주 의원과의 정책 연대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주철현 의원과는 참여정부 시절부터 인연이 있다”며 “서로 계산이나 셈을 따지지 않을 정도의 신뢰가 있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또 지난 2024년 민 의원이 당 최고위원에 도전할 당시에도 열렬한 지지를 보였다.
지난 2월 1일 권향엽 국회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을)이 주최한 곡성군 의정보고회에서 민형배 국회의원(왼쪽 첫번째)과 주철현 국회의원(가운데)이 나란히 참석한 모습이다. 권향엽 국회의원 페이스북

이와 관련, 지난 11일 민주당 경선룰에 반발해 경선 불참을 선언한 이개호 국회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의 부동표를 잡으려는 노력도 엿보인다. 이 의원의 불참 선언 직후 강 시장은 “이개호 의원님과 함께 통합특별시를 노래하지 못해 너무 아쉽다”, “의원님이 펼쳐보고 싶어하셨던 통합 전남광주의 꿈, 농어촌 기본소득 전면 실시를 잘 받아 강기정의 정책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신 의원 또한 “훌륭한 경륜과 역량을 갖춘 의원님이 시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경선이 이뤄지지 못한 점은 매우 안타깝다”며 위로를 건넸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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