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마켓] 뉴욕증시 3주째 하락…다우·S&P500 연중 최저치

SBSBiz 2026. 3. 1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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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쇼 '굿모닝 마켓' - 최주연

호재를 찾기 어려운 시장입니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보름을 넘기면서 국제유가는 폭등하고 있고, 믿었던 경제 지표마저 점점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여기에 사모 대출 시장의 불안까지 이어지면서 금융시장에는 숨 돌릴 틈이 없는 상황인데요.

월가에서는 현재 시장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경고까지 나왔습니다.

과연 시장이 이 '위험 신호'들을 잘 넘길 수 있을지 주목해 봐야겠습니다.

마감 상황 보면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각각 0.26%, 0.61% 빠졌고요.

나스닥 지수도 1%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전쟁이 지속되면서 주요 지수는 3주 연속 하락했는데요.

특히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한 주 동안 2% 가까이 떨어져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고요.

나스닥 지수는 1.26% 빠졌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은 모두 내렸습니다.

엔비디아는 GTC 컨퍼런스에 대한 기대감에도 시장 전반의 하락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1.58% 하락했고요.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도 1.5%가량 떨어졌는데요.

어도비가 부진한 실적을 내놓으며 소프트웨어 업종 전반이 하락세를 보인 영향입니다.

시총 6위부터도 보면 메타는 4% 가까이 밀렸는데요.

외신에 따르면 메타의 슈퍼인텔리전스 랩이 준비 중이던 새로운 AI 모델 출시가 5월로 연기된 것이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메타가 초지능 달성을 목표로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지만, 모델 성능이 '제미나이 3'에도 미치지 못한 점이 출시가 지연된 이유입니다.

이어서 반도체주가 전반적으로 부진하면서 브로드컴 주가는 4% 넘게 밀렸고요.

월마트만 대표적인 경기 방어주로서 0.95% 뛰었습니다.

경제 지표 역시 실망스럽게 나왔습니다.

미국 경제 성장세가 지난해 말 급격하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4분기 GDP 잠정치는 첫 번째 속보치인 연 1.4%의 반토막인 0.7%로 발표됐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보다도 밑도는 수준이고요.

지난해 3분기에 발표된 4.4%보다도 크게 낮은 수치입니다.

개인소비지출이 줄어든데다가, 지난해 4분기에 발생한 미국 정부의 셧다운으로 정부 지출이 5.8% 감소한 것이 성장률을 크게 끌어 내렸습니다.

반대로 물가 지표는 높은 수준을 이어갔습니다.

1월 헤드라인 PCE 수치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8% 올랐고요.

근원 PCE는 전달보다 0.4%, 1년 전 같은 달보다는 3.1% 오르면서 연준이 원하는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PCE 수치는 지난해 4월에 2.6%까지 낮아졌다가 계속해서 반등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지표들을 정리하면 경제는 둔화하는데 물가는 높아지고 있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인데요.

이에 대한 걱정이 미시간대에서 발표한 소비자 심리 지수에서도 확인됐습니다.

3월 소비자 심리 지수는 55.5로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낮게 나왔고요.

소비자 기대 지수도 56.6에서 54.1로 약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나마 고용 지표만 괜찮게 나왔습니다.

졸트 보고서에서 1월 구인 건수는 695만 건으로 전월 대비 크게 증가했고요.

같은 기간 해고 건수는 감소했습니다.

다만 실제 채용률은 올라가지 않으며 노동 시장 회복세는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앞으로 미국 정부가 이번 사태에 어떤 대응을 내놓을지를 두고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1년 전 세계를 뒤흔든 미국발 관세 충격과 달리, 이번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상황을 완전히 통제하기 어렵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라고 지적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통제력이 약화될 경우 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한편에서는 증시 부양책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S&P500 지수가 6,600선 아래로 떨어질 경우 ‘트럼프 풋’이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구체적인 대응 카드로는 관세 완화, 분쟁 완화, 혹은 금리 인하나 채권 매입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는 종가 기준으로 또다시 100달러를 넘었습니다.

금요일도 미국 정부가 유가를 누르기 위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일시적으로 풀겠다고 밝혔지만 큰 효과는 없었는데요.

결국 주간 단위로 WTI는 9% 가까이 상승했고요.

브렌트유도 11% 넘게 폭등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주말 휴장 기간 동안 원유 공급 차질 우려는 더 높아진 상황입니다.

밤사이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심 석유 수출 기지인 하르그섬의 석유 시설 공격을 검토 중이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선택지도 내려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만약 실제로 하르그섬의 석유시설을 타격할 경우 국제유가가 더욱 폭등할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금요일장 국채금리는 유가 급등과 부진한 경제 지표 사이에서 방향을 모색하며 혼조세를 보였지만, 한 주 기준으로는 큰 폭으로 급등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유가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국채 금리를 끌어올렸는데요.

2년물 금리는 한 주동안 0.15%p 뛰어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요.

10년물 금리는 0.13%p 올랐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주 주요 일정도 살펴보겠습니다.

이번 주 글로벌 금융시장은 세 가지 대형 이벤트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첫 번째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의 향방입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란 하르그섬의 석유 인프라가 실제로 타격을 받을 가능성, 그리고 이에 대해 원유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가 핵심 변수입니다.

또 이번 주에는 3월 FOMC 회의가 열립니다.

시장에서는 일단 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만, 관건은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전망인데요.

특히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선 상황에서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과 경기 전망을 어떻게 평가할지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마지막으로 엔비디아가 16일부터 19일까지 개최하는 GTC 컨퍼런스도 주요 이벤트입니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추론 전용 AI 칩을 공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최근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추론에 특화된 자체 AI 칩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엔비디아의 새로운 칩이 AI 반도체 경쟁 구도를 흔들 승부수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 이 부분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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