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불만 자초한 K리그의 미숙한 행정… ‘피해 보는 팀 없도록’ 기준도 불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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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이 미숙한 행정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3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일정으로 연기됐던 울산 HD와 서울의 K리그1 경기를 다음 달 15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울산과 서울 구단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기에 직권으로 일정이 결정됐다"며 "어느 한 팀이 피해 보지 않도록 경기 일정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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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이 미숙한 행정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K리그1 경기 일정 변경 과정에서 스스로 제시한 가이드라인과 동떨어지는 등 일관성 없는 결정을 내리면서 구성원인 구단의 불만을 자초했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3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일정으로 연기됐던 울산 HD와 서울의 K리그1 경기를 다음 달 15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이 경기는 원래 이달 7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서울이 4일과 11일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16강전을 연달아 소화하면서 연기됐다.
연기 일정을 두고 울산과 서울은 엇갈린 입장 탓에 합의하지 못했다. 서울은 프로축구연맹이 당초 공지한 대로 A매치 기간에 경기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다수의 선수가 국가대표로 차출될 것으로 예상된 울산은 난색을 표했다.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프로축구연맹이 직권으로 일정을 결정했다.
문제는 프로축구연맹이 구단에 사전 공지한 가이드라인과 실제 결정이 다르다는 점이다. 프로축구연맹은 앞서 “양 구단 협의 시 A매치 기간 주말 활용을 권장한다”고 안내했다. 또 “협의로 결론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 프로축구연맹이 직권으로 결정한다”며 “프로축구연맹 직권 시에도 A매치 기간으로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그러나 프로축구연맹이 최종 결정한 4월 15일은 A매치 기간이 아니다.
같은 사유로 연기됐던 포항 스틸러스와 강원 FC의 경기가 A매치 기간인 이달 28일로 결정된 것과도 대조된다. 동일한 원인으로 미뤄진 두 경기에 서로 다른 기준이 적용된 셈이다. 서울 관계자는 “프로축구연맹에서 직접 구단에 안내했던 가이드라인과 다르다”며 “일정 변경의 근거라도 제대로 들었으면 좋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울산과 서울 구단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기에 직권으로 일정이 결정됐다”며 “어느 한 팀이 피해 보지 않도록 경기 일정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제 일정을 들여다보면 이 설명은 설득력을 잃는다.
4월 15일 경기를 기준으로 나흘 전 양 팀 모두 경기를 치른다는 점은 같다. 하지만 이후 일정은 다르다. 서울은 15일 이후 사흘 뒤인 18일, 또다시 사흘 뒤인 21일에 경기가 잡혀 있다. 15일·18일·21일로 이어지는 강행군이다. 반면 울산은 15일·19일·22일 경기를 치른다. 서울은 하루 더 짧은 휴식 탓에 선수 체력 안배와 운용에 제약이 생길 수밖에 없다.
“피해 보는 팀이 없도록” 고려했다는 프로축구연맹의 설명이 무색한 결과다. 프로축구연맹은 서울에 불리한 것처럼 보이는 일정을 지적하는 취재진의 질의에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명확한 기준도, 납득할 만한 설명도 없는 탁상 행정이 구단의 불만을 자초한 이유다.
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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