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보다 시진핑? 미국에 배신당한 유럽인들 “중국에 더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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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 주요국 국민들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인 미국보다 중국을 더 의지할 만한 국가로 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현지시간) 나왔다.
이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이 매체가 지난달 6~9일 영국의 여론조사업체 '퍼블릭 퍼스트'와 함께 미국∙캐나다∙영국∙프랑스∙독일 국민 각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2%포인트) 결과, 미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미국보다 중국에 의지하는 것이 낫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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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 어느 국가에 의지하는 게 나은가'
질문에 영·프·독 모두 "중국" 응답률 높아
관세·그린란드 사태 등 미 막무가내 행보가
중국을 안정적이고 신뢰할 파트너로 부각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 주요국 국민들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인 미국보다 중국을 더 의지할 만한 국가로 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현지시간) 나왔다. 상호관세 압박과 그린란드 사태 등 동맹을 향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막무가내식 행보가 오히려 적대국이라 할 수 있는 중국을 더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인식하게 만든 셈이다. 이란 공습 계획을 사전에 유럽과 공유하지 않았던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는 영국과 프랑스에 호르무즈해협 파병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이 매체가 지난달 6~9일 영국의 여론조사업체 ‘퍼블릭 퍼스트’와 함께 미국∙캐나다∙영국∙프랑스∙독일 국민 각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2%포인트) 결과, 미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미국보다 중국에 의지하는 것이 낫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통치하는 미국과 중국 가운데 어느 쪽에 의지하는 것이 나은가’라는 질문에 독일에선 40%가 중국, 24%가 미국이라고 각각 답했고 ‘모르겠다’는 응답은 36%였다. 영국에서도 42%가 중국, 34%가 미국을 택했으며('모르겠다'는 24%), 프랑스 역시 중국을 꼽은 응답자가 34%로 미국 응답자(25%)보다 많았다. '모르겠다'는 40%였다. 같은 나토 회원국인 캐나다에선 무려 57%가 중국이라고 답했고 미국을 꼽은 응답자는 23%에 불과했다.
'향후 10년 후 미국과 중국 가운데 어느 쪽이 지배적인 국가일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도 독일 응답자의 51%(미국 선택한 응답자 33%), 캐나다 응답자의 49%(35%), 프랑스 응답자의 48%(36%), 영국 응답자의 45%(41%)가 각각 중국을 꼽았다. 반면 미국 응답자의 63%는 자국이라고 답했다.
영프독 정상들 최근 방중으로 밀착 행보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의 방위비 인상과 관세 압박에 줄곧 당하기만 했던 유럽은 최근 중국에 접근하고 있다. 지난 3개월 간 영∙프∙독 정상이 모두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지지해 유럽연합(EU)과 갈등을 빚어온 중국에 오히려 손을 내민 것이다.
실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 여파로 중국은 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독일의 최대 교역국이 됐다. 지난달 25일 방중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당시 폭스바겐∙메르세데스 벤츠∙BMW 등 자동차 3사와 지멘스∙DHL∙아디다스 등 30개 기업인으로 꾸려진 경제사절단과 동행했다. 메르츠 총리는 방중길에 오르면서 “중국과의 디커플링(공급망 분리)은 독일 경제에 해가 될 뿐”이라며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하기도 했다.
이들의 방중 행보에 시 주석도 화답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1월 방중할 당시 중국은 영국산 위스키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5%로 낮추고 영국 여행객에게 30일 무비자 입국을 허용키로 했다. 지난해 12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했을 때는 청두에서 별도로 비공식 만남을 가졌다. 당시 언론은 “중국 지도자 입장에서 비공식 회동은 이례적 행보”라며 “프랑스를 각별히 챙긴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베를린= 정승임 특파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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