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앞에서 눈물 보인 이도헌 “허훈 형 막으면서 배운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부산 KCC를 85-74로 물리치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레이션 해먼즈(20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 4스틸 2블록 3점슛 2개)와 서명진(20점 3리바운드 8어시스트 3점슛 4개), 박무빈(14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 이승현(6점 11리바운드 4스틸) 등 고른 선수들이 활약했다.
여기에 이도헌이 3점슛 3개 포함 11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양동근 현대모비스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슛 타이밍이 빠르다. 슛에서도 기대가 된다”며 “수비도 2대2를 따라간다. 서명진이 힘들어해서 선발로 넣었는데 큰 활력소였다”고 이도헌을 칭찬했다.

이날 프로 데뷔 2번째 선발 출전한 이도헌은 “정관장(2025.10.19)과 경기에서 처음 선발로 들어갔을 때 긴장해서 못했다. 그에 대한 트라우마를 없애려고 악착같이 뛰었다”며 “좋은 결과로 오니까 그런 마음가짐으로 뛰어야 한다”고 했다.
주말 연전에 나선 현대모비스는 이도헌과 함지훈, 존 이그부누라는 변칙 선발 라인업을 꺼냈다. 다른 선수들은 1쿼터 중 교체가 되었지만, 이도헌은 1쿼터 10분을 모두 채웠다.
이도헌은 “감독님께서 믿어주셔서 그 믿음에 부응해서 기쁘고, 팀 승리에 기여해서 무엇보다 좋다”고 했다.

이도헌은 이를 언급하자 “어떻게 보면 내가 마무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컸다. 3점슛이 들어가면서 자신감이 붙어서 돌파를 하면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자신있게 돌파를 했는데 운 좋게 득점까지 되었다(웃음)”고 했다.

이도헌은 11점 중 가장 기분좋은 득점을 묻자 “오늘(15일) 득점 중에서는 첫 슛이 가장 좋았다”며 “분위기를 가져오려고 첫 3점슛을 넣은 게 컸다. 농구는 분위기 싸움이다”고 했다.
현대모비스는 숀 롱에게 돌파를 허용한 뒤 1쿼터 8분 25초를 남기고 이도헌의 3점슛으로 반격했다. 주로 교체로 출전한 이도헌이 팀의 첫 득점을 올린 것도 처음이다.
이도헌은 “맞다(웃음). 의미가 있는 게 되게 많다”고 했다.

이도헌은 “최고의 가드이고, 존경하는 선수다. 영상을 보면서 많이 배우려고 하니까 허훈 형이 뭘 좋아하는지 안다. 허훈이니까 악착같이 막으면서 배우려고 했다”며 “허훈 형과 2경기를 하면서 느낀 건 확실히 힘이 좋고, 배워야 하는 게 진짜 많은 선수라는 점이다고 했다.
이날 승리한 뒤 팬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았던 이도헌은 팬들의 이도헌 연호를 들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도헌은 “팀 순위도 그렇고, 팬들께 많은 승리를 드리지 못해서 죄송했다. 가스공사와 경기에서 져서 타격이 컸다. 오늘은 이겨보자는 마음으로 한 발 뛰고, 희생하고, 우리 팀에 대한 마음이 크다”며 “감정이 풍부해서 눈물이 났다. 팀이 이긴 게 너무 다행이고, 기분이 좋다”고 했다.

이도헌은 “함지훈 형의 은퇴투어에서 다 지고 있다. 이제는 이겨야 한다”며 “이기려고 마음가짐을 다시 바꿔서 잘 준비해서 원정에서도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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