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노갈등 점입가경…DS “4.5억 달라” DX “역겹다”

구경우 기자 2026. 3. 16.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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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 노동조합이 총파업을 위한 찬반 투표를 진행 중인 가운데 노조 내부의 갈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급 상한이 사라지면 실적이 좋은 반도체(DS)부문만 혜택이 집중될 수 있어 디바이스경험(DX)부문 조합원들이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DX부문 조합원들은 DS부문이 연간 약 15조 원의 적자를 볼 때는 성과급 분배 문제를 제기하지 않다가 흑자폭이 커지니 차별적인 혜택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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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찬반 투표 18일 마감 예정 가운데
DS부문, 성과급 50% 상한 해제 요구
상한 해제 시 반도체 부문에 혜택 집중
DX는 “15조 적자 땐 조용하더니” 반발
파업 가결 시 5월말·6월초 총파업 예정

삼성전자(005930) 노동조합이 총파업을 위한 찬반 투표를 진행 중인 가운데 노조 내부의 갈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급 상한이 사라지면 실적이 좋은 반도체(DS)부문만 혜택이 집중될 수 있어 디바이스경험(DX)부문 조합원들이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DX부문 조합원들은 DS부문이 연간 약 15조 원의 적자를 볼 때는 성과급 분배 문제를 제기하지 않다가 흑자폭이 커지니 차별적인 혜택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오는 18일 쟁의 행위 찬반 투표를 종료할 예정이다. 투표율은 지난 13일 기준 72.6%를 기록해 마감일까지는 90%를 넘어설 전망이다.

투표는 노조 가입률이 높은 DS부문이 주도하는 모양새다. 이들은 창사 이래 최대의 흑자가 예상되는 상황을 거론하며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 폐지 등을 주장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OPI 상한은 연봉 50%다. 여기에 최근 노조 위원장이 협상에서 메모리사업부 성과급으로 1인당 4억5000만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사측은 OPI 상한 폐지 요구에 대해 사업부 간 형평성을 이유로 반대의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DS와 DX 사업부가 동일한 성과급 구조를 적용받고 있는데 성과급 상한을 폐지하면 결국 사업부 간의 실적 차이로 보상 쏠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메모리 슈퍼사이클로 DS부문 실적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OPI 상한이 폐지되면 사업부문 간 성과급 격차는 더 벌어질 수밖에 없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앱에서는 DX 직원들이 노골적인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가입자의 77.9%가 DS부문 소속인 초기업 노조가 DS의 이익만 대변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DX 소속 직원은 “DS 역겹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고 “전사(의) 공동 보너스 분배로 DX인력들 안 오면 너희 파업(은) 질 수 밖에 없다”는 경고가 나오기도 했다.

특히 익명의 관계자는 DS부문이 천문학적인 적자를 볼 때 DX부문의 이익으로 성과급을 받아갔다는 점을 지적하며 “반도체만 삼성전자 직원이냐”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실제로 지난 2023년 DS부문은 연간 14조 88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같은 해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 사업부가 약 13조 원, 영상디스플레이(VD)·가전(DA) 1조 2500억 원, 삼성디스플레이가 약 2조 원의 영업이익을 보며 흑자를 낼 수 있었다.

이 관계자는 “노조가 조합원 전체의 이익보다 DS부문이 억 단위의 성과급을 받아가는데 집중되고 있다”라며 “보상 양극화로 인해 조직의 결속력이 와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 노조의 쟁의 행위 찬반 투표는 오는 18일까지다. 가결시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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