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변수에 휘청이는 국내 제약·바이오…"원료 지급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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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장기화되면서 제약·바이오 업계의 '원료 자급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원료의약품(API) 자급도는 지난 2024년 기준 31.9%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약가 인하까지 현실화 될 경우 제약바이오 업계가 국내 원료를 사용할 유인은 더 떨어진다"며 "점점 원료의약품 생산 업체들이 설 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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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도 염가 공세에 설 자리 잃어가는 국내 원료제조사…"인센티브 늘려야"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장기화되면서 제약·바이오 업계의 '원료 자급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국내 업체 대다수가 해외로부터 원료의약품을 수입하는 상황에서 공급망에 문제가 생길 경우 의약품 생산 전반에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업계는 국가 안보 차원에서라도 원료의약품의 자급도를 높일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원료의약품(API) 자급도는 지난 2024년 기준 31.9%로 집계됐다. 일본(50~60%), 유럽(40~50%)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원료의약품은 완제의약품의 개발이나 제조에 사용되는 원료로, 글로벌 제약 공급망에서 '핵심'으로 통한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빚어지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수입 일변도 구조에도 취약점이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란이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운항을 막고 있는 상황에서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주요 무역로 전반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원유 수급이 불안해질 경우 원료의약품 주요 공급국인 중국과 인도의 생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원료 가격 상승과 공급 지연이 동시에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한다.
업계 관계자는 "가뜩이나 환율이 올라 수입 원가까지 치솟은 상황"이라며 "2020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와 같이 공급망 대란이 발생할까 봐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국내 업계의 원료의약품 자급률이 저조한 배경으로는 '가격'이 꼽힌다. 중국과 인도의 염가 공세에 점점 국내 원료 제조사들이 시장에서 퇴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가뜩이나 원료의약품은 제조 공정에서 폐수 처리 등에 높은 비용이 소모된다.
업계는 이번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을 계기로 원료의약품 자급률을 높일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현재 정부는 국가필수의약품으로 지정된 복제약(제네릭)을 국산 원료로 생산했을 경우 오리지날의약품 약가의 68%에 해당하는 약가를 책정하고 있다. 최초 등재 제네릭 의약품 대비 높은 수준이다. 다만 필수의약품으로 범위가 한정된 탓에 원료의약품 제조 업체 입장에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약가 인하까지 현실화 될 경우 제약바이오 업계가 국내 원료를 사용할 유인은 더 떨어진다"며 "점점 원료의약품 생산 업체들이 설 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원료 산업 자체를 '국가 안보'로 규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대만도 의약품 자립도를 안보의 문제로 보고 '국가 의약품 회복력 강화 프로그램'에 4년간 1조 1241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 제약사 임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코로나19 당시 미국을 비롯해 주요국들이 자국을 위해 수출문을 걸어 잠그면서 대란이 시작됐다"며 "우리나라도 안보 차원에서라도 최대한 인센티브를 늘리는 식으로 자급률을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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