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만 하면 된다’…누구나 앱 만드는 시대, 부작용은?

박대기 2026. 3. 16.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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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카오톡처럼 필요한 앱이 있으면 '다운'받아 쓰시죠?

인공지능이 발달하면서 이제는 시골 농장에서도 필요한 앱을 직접 만들어 쓰는 세상이 됐습니다.

이렇게 되면 위험한 일은 없을까요.

박대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흑돼지 백여 마리를 키우는 작은 농장입니다.

교배부터 출산까지 일정을 정확히 관리하는 것이 관건인데 항상 애를 먹곤 합니다.

[김성만/돼지농장 대표 : "돼지마다 일정 관리를 해야 되거든요. 임신·발정 징후 같은 거를 잘 포착해야 되는데..."]

일일이 손으로 기록하다가, 앱을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인공지능에 필요한 기능을 설명한 다음 "농장에 맞는 앱을 만들어 줘"라고 말을 넣었더니 몇 분 뒤 앱이 만들어졌습니다.

["(처음 만들어 본 앱인가요?) 네, 처음 만들어봤어요."]

[김성만/돼지농장 대표 : "프로그램 같은 것도 만들어서 쓰고 하는 시대가 됐다고 얘기를 하길래 그럼 나도 할 수 있나 하고 AI한테 시켜봤는데 그냥 되더라고요."]

돼지들의 출산과 접종, 출하까지를 도와주는 관리 프로그램이 뚝딱 만들어진 겁니다.

인공지능을 이용해서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기능을 넣은 앱을 만들 수 있게 된 겁니다.

'만들어줘'라는 말만 입력하면 됩니다.

느낌대로, 즉 '바이브'대로 앱 개발을, 즉 '코딩'을 한다 해서, '바이브코딩'이라 부릅니다.

'말로 하는 개발'로 풀이됩니다.

중국의 한 도시에 남녀노소 천여 명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인공지능 앱 개발 등 다양한 일을 대신하는 'AI비서'를 설치해주는 회사 앞에 모여든 겁니다.

[중국인 은퇴자 : "전, 60살이에요. 시대 흐름을 따라가 보자고요."]

부작용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내 한 네티즌은 코레일에 반복 접속해 빈 좌석이 뜨면 예매하는 프로그램을 인공지능으로 만들었는데, 악용 우려가 나왔습니다.

불공정한 좌석 선점 등 혼선을 부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휘강/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경쟁이 치열한 공연 예매 같은 데도 쓰일 수가 있습니다. AI 도구로 30분에서 1시간이면 동작하는 코드를 만들 수가 있습니다."]

심지어 해킹도 간단한 지시로 가능해졌습니다.

인공지능 업체 앤트로픽은 북한과 중국 해커들이 자사의 인공지능을 악용해 대규모 해킹을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김휘강/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AI를 이용해서 대규모의 공격이 올라올 경우에는 사람이 다 일일이 탐지해서 방어하는 것은 이제 무리에 가깝고요. 방어용 AI를 만드는 게 필요합니다."]

전문가만 하던 일을 대신해주는 인공지능의 편리함이 세계 곳곳에서 혼란을 낳는 양날의 검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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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기 기자 (wai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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