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에너지장관 “한국 호르무즈 협력이 논리적…파병 동의한 국가 있다”

김원철 기자 2026. 3. 16.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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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각) 이란과의 무력 충돌이 몇 주 안에 마무리될 것이라며, 여름휴가 시즌 전까지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3달러 미만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한 5개국에 호르무즈 해협으로의 군함 파견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 이미 일부 국가와 긍정적인 논의가 진행 중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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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이란간 충돌 속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이 줄어든 가운데 11일(현지시각) 오만 시나스 앞바다에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이 정박해 있다. 시나스/로이터 연합뉴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각) 이란과의 무력 충돌이 몇 주 안에 마무리될 것이라며, 여름휴가 시즌 전까지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3달러 미만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한 5개국에 호르무즈 해협으로의 군함 파견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 이미 일부 국가와 긍정적인 논의가 진행 중임을 시사했다.

라이트 장관은 이날 엔비시(NBC) 방송 및 에이비시(ABC) 방송에 잇따라 출연해 “세계 여러 나라가 참여하는 광범위한 연합이 해협을 다시 열고자 협력하는 것은 상당히 논리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 모든 국가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에너지 상품에 의존하고 있으며, 그 목록에는 한국, 일본, 중국, 태국, 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이 있다”고 지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바라건대,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영향을 받는 중국, 프랑스, 일본, 한국, 영국 등이 이곳으로 함정을 보낼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압박한 바 있다.

어느 나라가 파병에 동의했는지 묻는 말에 라이트 장관은 구체적인 국가명을 밝히지 않으면서도 “일부 국가와 직접 대화했으며, 그들이 동참 의사를 밝힌 것이 사실임을 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전날 엔비시 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국가명은 밝히지 않았으나 “일부 국가가 (파병을) 약속했을 뿐만 아니라 훌륭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라이트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해 중국과 정보 공유를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호르무즈 해협을 여는 것은 미국보다 중국에 더 중요한 문제”라며 “미국은 항상 중국과 대화하고 있으며, 중국이 해협 재개방에 건설적인 파트너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당장 다른 국가들의 상선 호위 작전이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라이트 장관은 현재 호르무즈 해협이 상선에 안전하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선을 그으며, “지금 우리의 초점은 해협을 위협하는 데 사용되는 이란의 특별한 군사 능력을 완전히 파괴하는 일을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군의 모든 자산이 이 임무를 먼저 완수한 뒤, 머지않은 미래에 해협이 다시 열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의 이란 원유 생산 거점인 하르그섬 타격을 언급하며 “우리는 섬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밝혔다. 다만 “재건에 수년이 걸릴 수 있는 에너지 라인 자체는 건드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 1일 갤런당 2.94달러였던 미국 내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 기준 3.70달러까지 치솟았다. 라이트 장관은 “이 충돌이 앞으로 몇 주 안에 분명히 끝날 것으로 본다”며 “(전쟁이 끝나면) 에너지가 더 풍부해지고 가격은 저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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