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집피티] 22억 아파트 된 판잣집..."뉴타운 재시동" 거여·마천 '들썩'
[편집자주] 도시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낡은 건물과 위험한 다리, 들쭉날쭉한 마을이 정비사업으로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챗집피티'는 이 변화의 한복판을 기록하고 공유합니다. 도시정비사업과 부동산의 '현재'를 쉽고 정확하게 풀어내기 위한 시도로 서울과 수도권 주요 재건축·재개발 구역들의 히스토리와 이슈, 추진 상황, 시장 반응까지 한 번에 정리해 드립니다.

무허가 건물과 판잣집이 밀집했고 골목은 비좁고 기반시설도 부족했다. 강남권에 속하면서도 오랫동안 개발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었다. 주변 잠실과 위례신도시가 빠르게 개발되는 동안 거여·마천 일대는 오래된 주택과 낙후된 생활 환경이 유지됐다.
주거 환경 개선 요구가 이어지면서 서울시는 2005년 약 100만㎡ 규모 지역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했다. 이른바 '거여마천 뉴타운'이다. 사업은 총 8개 정비구역으로 나뉘어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거여동에서는 거여2-1·2-2구역과 거여새마을구역이, 마천동에서는 마천1~4구역과 마천성당구역 등이 포함된다. 개발이 완료되면 약 1만3000~1만5000가구 규모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전망이다.

당시 서울에서는 뉴타운 사업에 대한 피로감이 커지며 일부 지역에서 뉴타운 해제 움직임도 나타났다. 거여·마천 역시 이런 흐름의 영향을 받으며 장기간 사업이 표류했다. 일부 구역은 해제와 재지정이 반복되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뉴타운 지정 이후 개발이 본격화되기까지는 약 1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했다.
거여동 일대에서는 조합 내부 갈등도 이어졌다. 조합장이 뇌물 수수로 형사 처벌을 받고 수감 중 숨지는 일이 있었고 이후 선출된 조합장이 탄핵되는 등 갈등이 지속됐다.
분위기를 바꾼 것은 거여동 재개발이었다. 2020년 거여2-2구역에서 대단지 아파트가 먼저 들어섰고 이후 거여2-1구역에서도 대규모 단지가 완공됐다.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1199가구)과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1945가구)이 입주하면서 낙후된 저층 주거지가 신축 아파트 중심의 주거지로 변하기 시작했다. 신축 단지 등장 이후 주변 상권과 생활 환경도 빠르게 개선됐다.
현재 재개발의 중심은 마천동 구역이다. 마천1~4구역에서 재개발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 마천1구역은 뉴타운 내 최대 규모 사업지로 수천 가구 규모 대단지 개발이 계획돼 있으며 최고층 아파트 단지도 검토되고 있다.
강남권에 속해 있다는 점에서 분양가 경쟁력도 기대된다. 주변 신축 아파트 시세를 고려하면 일반분양 물량을 통해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일부 구역에서는 최고층 완화 등 규제 완화 가능성도 거론되며 사업성 개선 기대도 커지고 있다.
거여·마천 일대 집값은 신축 아파트 등장 이후 상승세를 보인다. 대표 단지인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전용 84㎡는 최근 22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전용 59㎡도 올해 18억3500만원에 신고가를 찍었고 전용 108㎡ 역시 19억9800만원에 거래됐다.
거여동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 전용 84㎡도 19억1500만원에 최고가 거래됐다. 전용 59㎡는 지난달 18억원에 거래되며 1년 전 13억원보다 약 5억원 상승했다. 구축 아파트와 빌라 가격도 동반 상승하며 재개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전체 뉴타운 완성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일부 구역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고 구역별 사업 속도 차이도 크다. 주민 동의율 확보와 사업성, 시공사 선정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정비업계에서는 전체 개발 완료까지 최소 1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마천동 재개발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일부 구역에서 성공 사례가 나타난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며 "개발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송파 동남권의 새로운 주거 중심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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