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發 유가 쇼크⋯ 요금 올리는 ‘G car’ vs 버티는 ‘쏘카’
“유가 안정되면 재조정⋯ 전쟁 장기화 시 요금 인상 불가피”

미국·이란 전쟁 후폭풍으로 국제 유가가 치솟으면서 차량 공유(카셰어링) 업계가 초비상이다. 카셰어링은 여러 대의 차량을 직접 운영하는 사업 구조로, 연료비 상승은 곧바로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의 카셰어링 브랜드 롯데렌터카 G car는 지난 10일부터 내연기관 차량의 주행요금을 1㎞당 20원 올렸다. 인상폭은 차종 구분 없이 동일하다. 다만, 전기차는 유가 변동에 따른 연료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해 이번 조정 대상에서 빠졌다.
이번 요금 인상은 최근 급등한 유가 상승과 이로 인한 비용 부담이다. 카셰어링은 대여 요금과 별도로 실제 주행 거리에 따라 요금이 부과되는 구조인 만큼 유류비 영향이 절대적이다. 여기에 여러 차량을 동시 운영해야 하는 만큼, 유가가 오를수록 운영 부담이 크다.
우선 G car의 주행거리 요금 체계는 1~30㎞, 30~100㎞, 100㎞ 이상 등 3개 구간별로 차등 적용된다. 렌터카 업계 대표 세단인 아반떼의 경우 30㎞ 주행 시 기존에는 km당 230원이 적용돼 6900원 청구됐다.다만 이번 인상으로 7500원이 되면서 이용자가 600원(8.7%↑)의 추가 부담을 지게됐다.
업계는 최근 2주간 주유 가격 상승폭을 고려하면 이번 요금 인상 폭이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롯데렌터카 G car 관계자는 “유가가 크게 올랐지만, 회사 측이 최대한 부담을 떠 안는 쪽으로 가격을 조정했다”면서 “유가가 안정되면 주행요금을 다시 재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카셰어링 1위 쏘카는 당분간 요금 동결을 선언했다. 소비자 가격 부담을 최소화해 이용자 이탈을 막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다. 단기적인 비용 부담보다 시장 점유율 방어가 우선이라는 경영 판단이 내부적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또한 지난해 12월에 주행요금을 인상한 바 있어 추가 인상에 따른 부담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장기화될 경우 카셰어링 업계 전반의 가격 인상 부담도 커질 것이란 점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추가 유가 상승이 있을 경우 현 수준의 요금 구조 유지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카셰어링 업계는 차량 관리비와 주차 비용 등 고정비 부담이 커, 연료비 인상은 경영에 직격탄일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가 상승이란 소재는 업계 전반에 태풍을 몰고 올 소재”라면서 “많은 차량을 운영하는 업체 특성상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현재 수준의 요금 제도를 계속 고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김상욱 기자 kswpp@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