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만 맡기고 감독 안했다”…3대 가축전염병 동시 창궐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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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구제역 등 이른바 '3대 가축전염병'이 국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산하며 축산물 물가를 압박하고 있다.
수의학계에서는 "OECD 국가 중 3대 가축전염병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며 우려를 표했다.
AI 확산을 막기 위해 해외 사례처럼 백신 도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지만 농식품부는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 검증이 우선"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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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확산에 물가 확 오를듯
2년연속 구제역에 수출 어려워
![지난달 20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경기도 평택시 한 돼지농장에서 관계자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6/mk/20260316064202312zkht.png)
16일 농림축산식품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가축전염병 위기 경보는 모두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다. 지난 2019년 ASF 국내 상륙 이후 2024년까지는 이들 질병이 동시에 발생하는 사례가 없었으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3대 질병이 한꺼번에 터져 나왔다.
수의학계에서는 “OECD 국가 중 3대 가축전염병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며 우려를 표했다.
특히 이번 동절기 AI로 인한 산란계 살처분은 980만 마리를 넘어서며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ASF로 인한 돼지 살처분 역시 올해 들어서만 벌써 15만 마리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살처분 규모(약 3만4000마리)의 4배를 웃도는 수치다.
가축 감염병 확산은 곧바로 장바구니 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축산물 물가는 전년 대비 6% 급등했다. 전국 최대 산란계 단지인 경기 포천 등에서 AI가 확산하면서 특란 한 판(30개) 소비자가격은 지난 12일 기준 7045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1000원(약 17%) 가량 비싸진 셈이다.
수출 전선에도 비상이 걸렸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우 수출을 확대했다고 강조했지만 한국은 2년 연속 구제역이 확인된 탓에 구제역이 일어나지 않은 국가에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수출하기 어려운 처지다.
방역 당국의 안이한 대응에 대한 비판도 거세다. 최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돼지 혈액을 원료로 한 사료에서 ASF 유전자가 검출된 점이 집중 타격을 받았다. 감염된 돼지가 도축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고 사료로 재활용되면서 방역망에 치명적인 구멍이 뚫렸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구제역 확산 역시 예고된 인재라고 꼬집었다. 발생 농가의 항체 양성률이 전국 평균보다 현저히 낮게 나타나며 백신 접종 관리 부실이 고스란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조호성 전북대 수의대 교수는 “백신 접종 점검은 방역 당국이 할 일인데 대형 농장은 농가에 접종을 맡기고 당국이 감독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사태가 장기화하자 기존 살처분 위주의 방역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AI 확산을 막기 위해 해외 사례처럼 백신 도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지만 농식품부는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 검증이 우선”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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