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중 앞두고 '북한 달래기' 나선 中…한반도 영향력 과시 나서나

임여익 기자 2026. 3. 16. 06: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이 오는 3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북한과의 열차·항공편을 재개하며 북중관계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줄곧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를 만나고 싶어 상황에서, 중국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높여 이를 대미 협상 카드로 활용하고자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월 한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에 '불만' 드러내온 북한
중국, 미국과의 협상 앞두고 전략적으로 북한 끌어당기기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중국이 오는 3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북한과의 열차·항공편을 재개하며 북중관계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줄곧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를 만나고 싶어 상황에서, 중국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높여 이를 대미 협상 카드로 활용하고자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지난 12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운행이 중단됐던 베이징-평양 여객열차를 약 6년 만에 재개했다. 이 열차는 지난 1954년 정식 개통한 이후 점차 승객이 늘어 2013년부터는 매일 운행하며 한때 하루 평균 250여 명의 승객을 기록하는 등 북중 교류·협력의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이어 중국 국영 항공사인 에어차이나는 이달 30일부터 베이징-평양 직항편 운항이 마찬가지로 6년 만에 재개된다고 발표했다.

이번 열차 및 항공편 재개는 김 총비서가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북한 내 관광업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부터 김 총비서는 코로나19로 완전히 닫혀있던 국경을 차츰 열고 러시아와 중국 등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관광상품 홍보에 열을 올렸지만, 인프라 등 여러 현실적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이 최대 교역 상대국인 중국과의 다양한 교통편을 확대하면서 앞으로 양측 간 관광과 무역 등 경제 협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 1월 한중 정상회담 이후 토라진 북한 '달래기' 돌입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1일 경북 경주시 경주박물관에서 한중 정상회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뉴스1 이재명 기자

양국이 지난해 9월 북중 정상회담 이후 6개월이 지난 지금에서야 그간 멈춰있던 교류를 정상화하고 나선 데는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가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소홀해진 북중 관계는 작년 9월 김 총비서가 베이징을 방문해 시 주석을 만나고 북중 정상회담을 진행하면서 급격히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후에도 북중관계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며 삐거덕대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지난 1월 이재명 대통령과 시 주석이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밀착 움직임을 보이자 북한이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대통령은 시 주석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정부의 대북 구상을 설명하며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했는데, 이후 북한은 이를 '청탁질'이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또한 올해 초 김 총비서가 각국 정상에게 새해 연하장을 보냈을 때도 북한 매체들은 시 주석의 이름을 호명하지 않고 그의 직책만 간략히 언급했다. 이 역시 중국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0일 브리핑에서 북중 여객열차 재개 소식을 전하며 "중조(북중)는 우호적인 이웃 국가로 상시적인 여객열차 운영 유지는 양국의 인적 왕래 편리화 촉진에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면서 "중국은 양국의 주관 부문이 소통을 강화해 인적 왕래에 더 편리한 조건으로 만드는 것을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갑자기 중국이 북중관계를 강조하고 나선 것은 곧 있을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문제에 대한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중국 방문을 계기로 한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를 만나서도 "김정은 총비서가 미국 또는 나와의 대화를 원하는지 궁금하다"고 묻는 등 북미대화에 대한 깊은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현재 북중 관계는 완전히 멀지도 완전히 가깝지도 않은 전략적인 관계"라면서 "미국의 행보에 따라 서로가 거리를 조절하고 관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plusyou@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