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제만 먹었는데 췌장암 3기”…등 통증 넘긴 50대의 뒤늦은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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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퇴근길, 편의점 매대 앞에서 습관처럼 소화제를 집어 들던 직장인 김모(56) 씨.
그러나 병원을 찾은 뒤 마주한 진단은 '췌장암 3기'였다.
16일 중앙암등록본부 국가암등록통계(2023년 기준)에 따르면 국내 췌장암 신규 환자는 9748명으로 매년 1만명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췌장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약 17%로, 위암이나 대장암 등 다른 주요 암종과 비교해 낮은 편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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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환자 연간 1만명 육박…조기 발견 어려워 치료 시기 놓치기 쉬워
이유 없는 체중 감소·갑작스러운 혈당 변화 등 몸의 이상 신호 주목해야
늦은 밤 퇴근길, 편의점 매대 앞에서 습관처럼 소화제를 집어 들던 직장인 김모(56) 씨. 최근 들어 식사 후 명치 끝이 묵직하고 등이 결리는 통증이 반복됐지만 단순한 소화불량이나 피로 때문이라고 여겼다.

이처럼 초기 신호를 알아차리지 못한 채 뒤늦게 병원을 찾는 사례는 의료 현장에서 적지 않게 관찰된다.
16일 중앙암등록본부 국가암등록통계(2023년 기준)에 따르면 국내 췌장암 신규 환자는 9748명으로 매년 1만명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치료 성과는 여전히 낮다. 췌장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약 17%로, 위암이나 대장암 등 다른 주요 암종과 비교해 낮은 편에 속한다.
◆연간 1만명 육박…조기 발견 어려운 구조
췌장은 복강 깊숙한 곳에 위치해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통증이나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을 때는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인 사례도 적지 않다.
일부 진행 단계에서는 5년 생존율이 3% 안팎에 그친다는 보고도 있다. 조기 발견이 치료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암으로 꼽히는 이유다.
특히 50세 이후 가족력이 없는데 갑작스럽게 당뇨가 진단되거나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는 변화가 나타난다면 췌장 기능 저하 가능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의료계의 설명이다. 일부 연구에서는 신규 당뇨 환자에서 췌장암 발생 위험 증가 연관성이 제기되기도 한다.

장기간 이어지는 과도한 음주와 흡연은 췌장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대한췌장담도학회는 지속적인 음주가 췌장 염증을 누적시켜 만성 췌장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한다. 만성 췌장염은 췌장 조직 기능 저하와 함께 장기적으로 암 발생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용준 다사랑중앙병원 내과 원장은 “오랜 기간 술과 담배에 노출된 중년층은 간 질환뿐 아니라 만성 췌장염 진행 여부도 함께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뚜렷한 증상이 나타난 뒤에는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쉬운 만큼 생활습관 관리와 정기적인 건강 점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체중 감소·혈당 변화…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
전문의들은 이유 없는 체중 감소와 지속적인 상복부 불편감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할 변화로 꼽는다. 명치 통증이 등이나 옆구리로 퍼지는 양상이나 눈 흰자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나타난다면 영상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췌장암은 조기 발견 여부가 치료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다음과 같은 변화가 반복된다면 의료진 상담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유 없는 체중 감소: 단기간에 뚜렷한 체중 감소가 이어지는 경우
-급격한 혈당 변화: 가족력이 없는데 갑자기 당뇨가 진단되거나 혈당 조절이 어려워진 경우
-등과 상복부 통증: 명치 통증이 등이나 옆구리로 퍼지는 양상
-피부와 눈의 황달: 소변 색이 짙어지고 눈 흰자나 피부가 노랗게 변한 경우
-배변 습관 변화: 회백색 변이나 기름기가 많은 변이 반복될 때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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