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띵해요" 절약 동맹 뜬다 [고물가 시대 달라진 장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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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할인 돌고, 소분 모임도 합니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다가도 영수증 보면 또 하게 돼요."
한 매장 관계자는 "마감 할인 시간대에 맞춰 오는 손님이 1~2년 전보다 눈에 띄게 늘었다"고 전했다.
전우영 충남대 심리학과 교수는 "물가 상승이 반복되면서 소비자들이 느끼는 불안이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마감 할인을 찾고 소분 모임에 참여하는 건 단순한 절약이 아니라 고물가 시대에 적응하려는 능동적 대처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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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마감 할인 소비자 ‘북적’
지역 커뮤니티서 소분 모임 갖기도

[충청투데이 최광현 기자] "마감 할인 돌고, 소분 모임도 합니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다가도 영수증 보면 또 하게 돼요."
지난 13일 오후 8시 30분, 대전시 한 대형마트 식품 코너.
직원이 노란색 할인 스티커를 붙이기 무섭게 장바구니를 든 손이 사방에서 뻗어 나왔다. 30~50%까지 할인된 가격표가 붙은 반찬류와 식품은 진열대에 오르자마자 순식간에 사라졌다.
마감 시간을 노려 찾아온 소비자들의 손길은 쉴 틈이 없었다.
대전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34) 씨는 "마감 시간에 오면 평소보다 20~30% 싸게 살 수 있어 식비 부담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요즘은 장보는 시간까지 전략적으로 짜게 됐다"고 말했다.
그의 옆에서는 60대 주부가 할인 스티커가 붙은 상품을 하나하나 살피고 있었다. 마감 할인을 노리는 풍경에 나이는 없었다.
오후 9시가 넘자 식품 코너 매대는 단 하나의 상품을 제외하고 텅 비어 있었다.

마트 마감 세일만이 아니다.
최근에는 창고형 매장에서 대용량 상품을 공동 구매한 뒤 나눠 갖는 이른바 '소분 모임'도 빠르게 번지고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는 "창고형 마트 갈 건데 반으로 나눌 분 찾아요", "대용량 올리브유 소분하실 분 구합니다" 같은 게시글이 쏟아진다.
이웃 간 약속을 잡고 주차장이나 아파트 로비에서 물건을 나누는 모습도 이제는 낯설지 않다.
이날 소분 모임에 참여한 자취생 유모(30) 씨는 "소용량으로 하나하나 사면 단가가 비싸지만, 대용량을 여럿이 나누면 훨씬 저렴하다"며 "몇 백원, 몇 천원 차이라도 한 달이면 식비를 꽤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비 행태의 배경에는 좀처럼 꺾이지 않는 물가가 있다.
충청지방데이터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대전 1.6%, 세종 2.0%, 충남 1.6%, 충북 1.7% 각각 올랐다.
소비자들은 이러한 흐름에 대비해 가격 인상을 고스란히 받아들이는 대신, 소비자 스스로 절약법을 찾아 움직이기 시작한 셈이다.
전우영 충남대 심리학과 교수는 "물가 상승이 반복되면서 소비자들이 느끼는 불안이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마감 할인을 찾고 소분 모임에 참여하는 건 단순한 절약이 아니라 고물가 시대에 적응하려는 능동적 대처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최광현 기자 ghc011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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