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마리서치, 수출 드라이브로 성장 엔진 ‘재점화’

김동주 기자 2026. 3.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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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기대치 하회에도 성장세 유지
유럽 수출 확대·리쥬란 해외 확장…기업가치 재평가 기대
파마리서치 사옥 전경./파마리서치 제공

| 서울=한스경제 김동주 기자 | 파마리서치(대표이사 손지훈)가 올해 경영 목표로 매출액 25% 이상의 고성장과 40% 초반대의 영업이익률(OPM) 유지를 제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4분기 일시적인 실적 정체를 뒤로하고 해외 수출 중심의 질적 성장을 통해 기업가치 재평가를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 4분기 기대치 하회에도…증권가 '성장 스토리 유효'

1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파마리서치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액 5357억원, 영업이익 2142억원, 영업이익률 40%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 53%, 영업이익 70% 증가한 수치다. 

실적의 질적 측면에서는 시장 기대치에 비해 다소 못 미쳤다는 평가가 나왔다. 증권가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와 비교하면 매출은 약 2%, 영업이익은 약 6% 각각 밑돌았다. 시장기대치를 하회한 의료기기 내수 성장세가 예상보다 둔화된 가운데, 유럽향 의료기기 초도 물량 일부(17억원 추정)가 올해 1월로 이연되며 수출 매출 인식이 지연된 영향이 더해졌다.

하지만 이 같은 실적 정체는 일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증권사들은 최근 일제히 파마리서치에 대한 리포트를 공개하고 올해 성장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타진했다.

파마리서치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20~26% 증가한 6400억원에서 6700억원대, 영업이익은 19~28% 늘어난 2500억원에서 27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증권사별로는 대신증권이 매출액 6750억원, 영업이익 2735억원으로 가장 공격적인 수치를 제시했으며 유안타증권과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또한 20% 이상의 견조한 외형 성장을 예고했다.
파마리서치 CI./파마리서치 제공

◆ 리쥬란·의료기기 앞세워 글로벌 시장 확장

올해 파마리서치 성장의 핵심 축은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한 의료기기 수출 부문이다.

파마리서치는 올해 의료기기 수출에서 전년 대비 30%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반영될 예정이었던 프랑스 비바시(Vivacy)향 초도 물량 약 17~20억원 규모의 선적이 완료됨에 따라 1분기부터 수출 실적 개선이 뚜렷해질 전망이다. 회사는 연내 비바시와의 계약 국가인 유럽 22개국 전역에 진입해 해외 매출 비중을 대폭 끌어올릴 방침이다.

내수 의료기기 시장 또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의료진 수급 정상화에 따라 내국인 대상 리쥬란 수요가 회복되면서 내수 부문에서만 전년 대비 20%대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화장품 사업부 역시 내수 10%, 수출 20% 이상의 성장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일본 오프라인 채널 확장과 유럽 시장 신규 론칭을 준비 중이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글로벌 확장과 임상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40% 초반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안타증권은 파마리서치가 신규 지역 진출과 마케팅 비용 증가를 감당하면서도 고마진 제품군인 의료기기의 매출 비중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방어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장기적인 미래 로드맵도 구체화되고 있다. 파마리서치는 올해 하반기 중 리쥬란에 RF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결합한 신개념 의료기기를 출시할 계획이며 보툴리눔 톡신 생산 시설(CAPA)의 본격 가동을 통해 에스테틱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예정이다. 또한 2028년 일본 허가를 목표로 한 임상 시험과 항암 파이프라인 R&D 투자를 강화하며 글로벌 바이오 제약사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4분기 실적 하회는 수출 이연과 내수 둔화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며 올해는 유럽 리오더 데이터가 확인되며 성장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또한 "리쥬란이라는 압도적인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가 지표로 증명될수록 기업가치 할인이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2025년은 전년 대비 의미 있는 성장을 통해 글로벌 도약의 기반을 다진 해"라며 "아직 유럽 시장의 성과가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설비 투자와 연구개발 강화를 통해 미허가 국가 진출을 앞당기고 스킨부스터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함으로써 중장기적으로 더욱 견고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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