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말저런글] '사랑이 뭐길래'가 잘못된 표현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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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뭐길래' '인생이 뭐길래' '돈이 뭐길래'. <-길래>가 <-기에>의 구어적 표현으로 받아들여져 표준어로 공인된 것이 2011년 8월 31일이다.
오래됐는데도 사랑이 뭐기에/인생이 뭐기에/돈이 뭐기에 해야만 표준어를 쓴 거로 착각하곤 한다.
같은 시기 <-기에>에 대한 <-길래>처럼 둘이 보이는 뜻이나 어감 차이로 표준어에 추가된 낱말이 여럿 있다.
날개의 문학적 표현으로 정의된 나래(날개, 이하 괄호안 기존 표준어)도 그때 표준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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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뭐길래' '인생이 뭐길래' '돈이 뭐길래'…. <-길래>가 <-기에>의 구어적 표현으로 받아들여져 표준어로 공인된 것이 2011년 8월 31일이다. '짜장면'이 끝내 표준어가 된 그날이다. 오래됐는데도 사랑이 뭐기에/인생이 뭐기에/돈이 뭐기에 해야만 표준어를 쓴 거로 착각하곤 한다. 무서운 관성 탓이다. 도대체 관성이 뭐길래.
같은 시기 <-기에>에 대한 <-길래>처럼 둘이 보이는 뜻이나 어감 차이로 표준어에 추가된 낱말이 여럿 있다. '짜장면' 뉴스에만 조명이 쏠려 존재감이 떨어졌지만 말이다. 괴발개발만이 표준어라던 우리말 당국은 <개발새발>도 표준어로 인정했다. 괴발개발은 고양이의 발과 개의 발이지만, 개발새발은 개의 발과 새의 발이라고 풀었다.

날개의 문학적 표현으로 정의된 나래(날개, 이하 괄호안 기존 표준어)도 그때 표준어가 되었다. 내음(냄새)은 향기롭거나 나쁘지 않은 냄새로 제한된다. 눈꼬리(눈초리)는 눈의 귀 쪽으로 째진 부분이지만 눈초리는 어떤 대상을 바라볼 때 눈에 나타나는 표정이다. 싸늘한 눈초리라고 한다. 싸늘한 눈꼬리는 이상하다. 처진 눈꼬리, 올라간 눈꼬리, 찢어진 눈꼬리 해야 자연스럽다.
뜨락(뜰)에는, 뜰에 견줘 추상적 공간을 비유하는 뜻이 있다. 먹거리(먹을거리)는 사람이 살려고 먹는 음식의 총칭이다. 메꾸다(메우다)는 무료한 시간을 그럭저럭 흘러가게 한다는 뜻이 담겼다. 손주(손자)는 손자와 손녀를 아울러 지칭하지만 손자는 아들의 아들이나 딸의 아들만을 말한다. 어리숙하다(어수룩하다)는 어리석음 쪽이지만 어수룩하다는 순박함·순진함 쪽이다. 연신(연방)이 반복성을 강조한다면 연방은 연속성을 강조한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uni@yna.co.kr)

※ 이 글은 다음의 자료를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1. 국립국어원 보도 자료 상세보기 '짜장면' 등 39항목 표준어로 인정 - https://www.korean.go.kr/front/board/boardStandardView.do?board_id=6&mn_id=184&b_seq=374&pageIndex=1&searchCondition=&searchKeyword=
2. 연합뉴스 기사, '짜장면', 표준어 됐다 (2011-08-31 10:54) - https://www.yna.co.kr/view/AKR20110831080900005
3. 최종희, 『고급 한국어 학습 사전』(2015년 개정판), 커뮤니케이션북스, 2015
4. 표준국어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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