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간 추행하더니 성폭행까지...10살 아들 강간범 살해한 아빠 [뉴스속오늘]
[편집자주] 뉴스를 통해 우리를 웃고 울렸던 어제의 오늘을 다시 만나봅니다.


조디의 반응을 살피던 제프리는 더 과감해졌다. 아이들을 물린 뒤 조디를 성추행하고 키스를 하기도 했다. 조디는 무려 6개월간 제프리에게 거의 매일 성추행을 당했다. 조디는 부모에게 성추행 피해는 숨기고 "합기도장에 가기 싫다"고만 말했다. 그럴 때마다 제프리는 조디의 부모를 설득해 도장에 보내도록 했다.
이듬해인 1984년 2월9일. 제프리는 평소처럼 조디를 차로 태워준다고 하고는 그대로 납치했다. 제프리는 납치한 조디를 여러 차례 강간했다. 그는 경찰에 잡히지 않기 위해 수염을 밀고 조디의 금발을 흑발로 염색했다.
2월28일, 납치 20여일 만에 제프리는 FBI에 체포됐다. 조디는 다시 만난 가족들과 경찰에게 성폭행 피해를 부인했지만 강간 검사 키트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

제프리가 탄 비행기가 착륙한 그 시각, 조디의 아버지 게리는 야구모자와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린 채 공항 내부에서 공중전화로 친구와 전화를 하며 대기하고 있었다. 게리는 카메라맨이 제프리를 찍는 것을 보자 친구에게 "그 자식이 오고 있다. 이제 총소리가 들릴 거다"라고 말하고는 망설임없이 권총을 꺼내 제프리를 쐈다.
약 1m 거리, 거의 바로 옆에서 총을 맞은 제프리는 그 자리에서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졌다. 제프리를 호송하던 형사 중 게리와 안면이 있던 마이크 바넷은 게리를 보고는 "왜 그랬소 게리, 왜"("Why Gary, Why?")라고 비통하게 외쳤다. 게리는 "누군가 네 아이에게 그런 짓을 했다면 당신도 그랬을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1985년 5월16일 게리는 과실치사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지 않는 조건으로 집행유예 7년과 보호관찰 5년, 사회봉사 300시간을 선고받았다. 판사는 게리가 지역 사회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게리는 지역 교회에서 잔디를 깎는 봉사활동을 했다.
게리는 한 방송에 출연해 '제프리를 살해한 것을 후회하느냐'고 묻는 진행자에게 "후회 안 한다. 또 하라고 하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인이 된 이후 아동학대 피해 예방에 대한 강의에 나선 조디는 "아빠는 평소 '누구든 내 아이를 건드리면 죽여버릴 거야'라고 사람들에게 말하곤 하셨다. 그건 농담이 아니었다. 그래서 더 주변에 알릴 수 없었다. 제가 피해 사실을 알리면 속상해하실 걸 알았기 때문에 제프리가 그만둘 때까지 그냥 조용히 있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디는 "어떤 여성분이 '딸에게 누군가 너를 부적절하게 만지면 그건 살인보다 더 나쁜 거라고, 아이의 영혼을 죽이는 거라고 말했다'는 편지를 받았다"며 "그럼 그 어린 소녀는 성추행을 당하면 뭐라고 말해야 하나, 그 아이는 자신의 영혼이 죽는 걸 원하지 않기 때문에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소아성범죄자들의 가장 큰 무기는 신뢰감"이라며 "나 또한 그가 언젠간 그만둘 것이라고 믿으며 참아왔다"고 경고했다.
이후 나이가 든 게리는 성폭력 피해 자녀를 둔 부모에게 "법적 제재를 받아 아이와 떨어지게 되는 상황을 만들지 말라. 그 아이에게 필요한 건 부모"라고 달라진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뇌졸중을 앓던 게리는 2014년 10월20일 향년 67세로 사망했다.
조디는 2019년 자신이 겪은 일에 대한 회고록인 '왜 그랬소 게리, 왜'를 출판했다. 그는 자신과 비슷한 피해를 겪은 이들에게 "과거에 얽매이지 마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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