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 라커, 부모 동의, 범죄경력없는 스태프, 맞춤형 학습 …프리미어리그 10대 유망주 보호법

아스널의 10대 유망주 맥스 다우먼이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이름을 새기며 영국 축구계의 새로운 관심 대상으로 떠올랐다. BBC는 “이제 막 프로 무대에 등장한 이 특별한 재능을 어떻게 보호하고 성장시킬 것인가가 과제로 제시됐다”고 16일 전했다.
다우먼은 15일(현지시간) 열린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아스널이 에버턴을 2-0으로 꺾는 과정에서 쐐기골을 넣으며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연소 득점자가 됐다. 당시 그의 나이는 16세 73일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에버턴 골키퍼 조던 픽포드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해 골문을 비운 틈을 타 다우먼은 자신의 진영에서부터 질주해 빈 골문에 공을 밀어 넣었다. 그는 앞서 후반 89분 빅토르 요케레스의 선제골에도 관여하며 경기 흐름을 바꾸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이 승리로 아스널은 웨스트햄과 1-1로 비긴 맨체스터 시티에 승점 9점 차로 앞서며 우승 경쟁에서도 중요한 고비를 넘었다. BBC ‘매치 오브 더 데이’에서 해설을 맡은 전 잉글랜드 대표팀 골키퍼 조 하트는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단순히 어린 선수를 기용한 것이 아니라 경기를 바꾸기 위해 다우먼을 투입한 것”이라며 “그가 16세든 66세든 상관없이 승리를 위해 믿고 기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우먼은 여전히 법적으로 미성년자다. 그는 현재 학교에 다니고 있으며 오는 여름 영국 중등교육 자격시험인 GCSE를 치러야 한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지만 교육과 보호 규정 역시 엄격하게 적용된다. 구단은 다우먼이 성인 선수들과 동일한 환경에 그대로 노출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
다우먼은 성인 선수들과 다른 공간에서 옷을 갈아입으며 팀 미팅 때만 메인 라커룸에 들어간다. 원정 경기에는 부모의 동의가 필요하며 동행 보호자가 반드시 배치된다. 또한 범죄경력 조회(DBS) 인증을 받은 인원만 그와 접촉할 수 있다. 개인 튜터와 학교 수업을 병행하는 맞춤형 학업 일정도 운영된다.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17년 동안 유소년 선수 교육과 복지를 담당했던 루시 워드는 “겉으로는 성인처럼 보이고 프리미어리그에서 골을 넣지만 법적으로는 아직 어린아이이며 18세까지 보호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아스널은 다우먼을 서두르지 않고 단계적으로 기용하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 컵대회 두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고 리그를 포함한 여러 대회에서 교체로 출전하며 총 일곱 차례 1군 무대를 밟았다. 아르테타 감독은 팬들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출전 시간을 점진적으로 늘리는 방식을 유지해 왔다.
다우먼은 이미 14세 때 두바이 전지훈련에 동행하며 1군 환경을 경험했고 프리시즌 친선경기에도 출전했다. 지난해 11월 슬라비아 프라하와 경기에서는 공식 데뷔도 치렀다. BBC에 따르면 아스널은 그가 벤치에 있을 때의 태도, 1군 훈련 적응도, 경기 명단에서 제외됐을 때의 반응 등 다양한 상황에서의 심리적 대응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있다. 또한 구단 보안팀 중 한 명이 항상 다우먼 주변을 지키며 선수 보호에 신경 쓰고 있다.
전문가들은 어린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재능 자체보다 좌절을 어떻게 관리하느냐라고 강조한다. 아스널 유망주들의 최근 사례도 이를 보여준다. 마일스 루이스-스켈리는 18세에 1군에 데뷔해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골까지 기록했지만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선발 출전은 한 차례에 그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연소 데뷔 기록을 가진 에단 은와네리는 지난 시즌 17세의 나이에 37경기에서 9골을 넣었지만 이번 시즌 출전 기회가 줄어들면서 올해 1월 마르세유로 임대됐다.
프리미어리그 최연소 득점자 명단에는 웨인 루니, 세스크 파브레가스, 제임스 밀너, 마이클 오언처럼 세계적인 선수들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모든 선수가 같은 길을 걷는 것은 아니다. 다우먼 이전 최연소 득점 기록 보유자였던 제임스 본은 대부분의 커리어를 잉글랜드 하부리그에서 보내고 32세에 은퇴했다. 본은 과거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에는 두려움 없이 뛰지만 1군 선수가 되면 그 경기에는 사람들의 일자리와 돈, 커리어가 걸려 있다는 책임을 느끼게 된다”고 말한 바 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케데헌’ 수상소감 강제 중단…CNN도 “부끄럽다”
- [SNS는 지금] 송일국 삼둥이, 훌쩍 큰 근황…“대한이는 185cm 넘어” 깜짝
- ‘현빈♥’ 손예진, 출산 후에도 탄탄한 복근…청순미 속 반전 몸매
- ‘나혼산’ 또 휘청… 아동성범죄 은폐 의혹 만화사 소개, 해명 없이 ‘삭제’
- 이소라, 활동 중단 5년 만에 밝혔다 “성대 다쳐 칩거, 100kg까지 쪄” (요정재형)
- “각방 쓴다” 인순이, 4살 연하 남편 폭로…이불 속 ‘이것’ 때문에
- ‘60→49kg’ 홍현희, 집에서 비키니 입고…제이쓴 “팬티가 왜 이렇게 작아” 당황
- [종합] ‘케데헌’ 그래미 이어 오스카까지 휩쓸었다…2관왕 ‘쾌거’
- [전문] 닉쿤, 스토커에게 미행·중국어 욕설…“한국서 다니는 학교 안다” 분노
- ‘자연 임신’ 배기성,♥이은비와 “8일 연속 관계 후 오른쪽 귀 안 들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