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필버그의 공룡, 다큐로 포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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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다큐멘터리는 단순히 정보 전달에 그치지 않는다.
이러한 '다큐멘터리의 영화화'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넷플릭스가 6일 공개한 '공룡들'이다.
'공룡들'은 1억6500만 년에 걸친 공룡의 역사와 그 진화를 이끈 결정적 요인들에 대해 탐구하는 장대한 스케일의 다큐멘터리다.
총 4부작인 다큐멘터리는 공룡의 진화 요인을 지구의 변화무쌍한 환경과 맞물려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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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필버그,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
영화적 서사에 VFX 등도 극대화

‘공룡들’은 1억6500만 년에 걸친 공룡의 역사와 그 진화를 이끈 결정적 요인들에 대해 탐구하는 장대한 스케일의 다큐멘터리다. 영화 ‘쥬라기 공원’ 시리즈를 통해 오래전부터 공룡을 대중의 관심으로 끌어올렸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하면서 공개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공개 직후에는 영어 쇼 부문 넷플릭스 글로벌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총 4부작인 다큐멘터리는 공룡의 진화 요인을 지구의 변화무쌍한 환경과 맞물려 설명한다. 그저 약육강식과 같은 단순한 구도에서 벗어나, 공룡을 중심에 두고 판게아 대륙의 이동과 기후변화 등을 엮어 하나의 이야기로 펼쳐냈다.
최근 ‘공룡 덕후’들 사이에서 적지 않은 인기를 끌었던 애플티비의 ‘프리히스토릭 플래닛’(2022∼2023)이 자연 일상 다큐 형식을 취했다면, ‘공룡들’은 영화적 서사에 근접하게 만들어졌다는 평이 나온다.
‘공룡들’의 또 다른 강점 중 하나는 사실적인 묘사다. 작품에 활용된 시각효과(VFX) 장면만 총 802개. 공룡들의 촘촘한 털과 우둘투둘한 피부 질감, 떼를 지어 이동하는 장면까지 가상의 존재를 정교하게 구현했다. 공룡뿐만 아니라 다른 선사시대 생물 52종을 세밀하게 되살려내기도 했는데, 제작에는 자문위원 58명을 비롯해 디지털 아티스트와 음향전문가 등 708명이 투입됐다고 한다.
하지만 기술적 완성도만으로 이 작품을 설명하긴 어렵다. 제작 노트에 따르면 제작진은 장면의 생동감을 높이기 위해 아날로그 방식의 촬영을 병행했다. 공룡알 모형을 인형극처럼 조종해 만든 부화 장면, 사막 한가운데에서 트럭을 몰아 만들어낸 모래구름 장면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 제작팀은 수십 종의 선사시대 공룡 실물 머리 크기를 3D 프린터로 제작해, 애니메이터들이 공룡을 구현할 때 세부 참고 자료로 활용하도록 했다.
일례로 4화에서 티라노사우루스가 숲속으로 끌고 가는 ‘안킬로사우루스 마그니벤트리스’는 몸길이 6m에 이르는 실물 크기의 사체 모형을 만들어 활용했다고 한다. 제작진은 “가장 재밌었던 순간”으로 안킬로사우루스 사체를 하루 동안 차량에 보관했을 때를 꼽았다. 마침 그날 차량에 도둑이 들었는데, 제작진은 당시를 두고 “아무것도 도난당하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침입자들의 정신이 나갔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 작품은 스필버그 감독과 넷플릭스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탄생됐다. 스필버그 감독이 이끄는 영화 및 드라마 제작사 앰블린 파트너스는 2021년 넷플릭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미국 CNN 방송 등은 ‘영화는 극장에서’라는 지론을 내세웠던 스필버그 감독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할리우드의 변화하는 역동성을 상징하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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