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까지 D-11' 가족 모두 "울 것 같아요" 폭풍 눈물 예고...前 한화 에이스, 장인·아내 앞에서 무실점 호투→美 복귀 후 첫 승 신고→KBO 역수출 신화 쓸까

김지현 기자 2026. 3. 16.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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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대전 예수' 라이언 와이스(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아내와 그의 장인이 지켜보는 앞에서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와이스는 지난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캑티 파크 오브 더 팜 비치스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뉴욕 메츠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총 53구를 던져 4⅓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구속은 96.2마일(약 154.8km)을 찍었다.

이날 와이스의 호투는 특별한 관중 앞에서 나왔다. 아내 헤일리 브룩과 그녀의 아버지가 함께 경기장을 찾은 것이다. 헤일리는 같은 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경기장에 방문한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에는 휴스턴 구장 앞에서 찍은 모습과, 이날 경기 라인업이 적힌 게시판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장면이 담겼다. 특히 헤일리는 한국어로 "아빠랑"이라는 문구를 덧붙이며 한국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헤일리는 한국어로 촬영한 영상도 함께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영상 속 헤일리는 관중석에서 "오늘은 라이언의 첫 스프링트레이닝 시작. 조금 긴장된다. 하지만 또 신난다. 아빠도 다 괜찮다"라며 서툰 한국어로 한 글자씩 조심스럽게 말을 이어갔다.

이들의 응원이 통한 걸까. 와이스는 이날 호투로 미국 복귀 후 첫 승을 수확했고, 경기 수훈 선수로도 선정됐다.

와이스는 경기 1회부터 메츠 타자들을 삼자범퇴로 제압했다. 2회에는 첫 타자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줬으나, 이어진 타자들을 병살, 내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빠르게 이닝을 정리했다.

3회가 압권이었다. 단 5개의 공으로 세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비달 브루한은 초구 시속 94.1마일(약 151.4km) 패스트볼로 2루수 땅볼 처리했다. 이어진 크리스티안 파체와의 승부에서는 2-0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으나 다시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후속 미치 보이트는 초구 스위퍼로 3루수 땅볼을 유도, 아웃카운트 3개를 순식간에 채웠다.

와이스는 4회 들어 첫 안타를 허용했다. 선두타자 A.J. 유잉에게 스위퍼를 공략당해 우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이어지는 세 타자를 삼진과 두 개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 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와이스는 1사에서 중전안타를 허용한 후 교체됐다. 이어 등판한 로데리 무뇨즈가 메츠 타자 두 명 모두 뜬공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 없이 5회가 마무리가 됐다.

와이스의 최종 성적은 4⅓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직전 1.69에서 0.93으로 내려갔다. 아울러 이날 휴스턴이 메츠를 8-2로 제압하면서 와이스는 미국 복귀 후 첫 승을 신고했다.

이번 겨울 휴스턴과 1년 260만 달러(약 39억 원) 보장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로 돌아간 와이스는 아직 보직이 정해지지 않았다. 휴스턴은 이번 시즌 초반 6인 선발 로테이션을 계획 중이다. 이에 마지막 자리를 놓고 와이스를 비롯해 기존 자원인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 스펜서 아리게티 등이 경쟁 중이다.

이 중에서 와이즈는 최근 시범경기에서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유리한 위치에 있다. 그는 앞선 두 차례 구원 등판에서 메츠를 상대로 2⅓이닝 1피안타 2볼넷 무실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는 3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여기에 베네수엘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도 2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는 등 미국 유턴 후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이에 와이스의 40인 로스터 진입 가능성은 높게 점쳐진다.

생애 첫 정규시즌 빅리그 등판을 위한 준비가 순항 중인 가운데, 헤일리 역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녀는 지난달 자신의 SNS에 "개막일까지 76일이 남았다"며 "그날이 되면 아빠와 함께 울 것 같다"고 적었다. 와이스의 메이저리그 데뷔를 아내와 장인어른이 함께 간절히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한편, 2026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은 오는 26일 뉴욕 양키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개막전으로 막을 올린다. 와이스와 가족이 함께 꿈꿔온 빅리그 등판의 순간도 서서히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사진=헤일리 브룩 SNS,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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