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문예회관 ‘실감나는 백스테이지 투어’ 가보니...관람석에선 몰랐던 무대 뒤 치열함 체감

권지혜 기자 2026. 3. 16.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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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실과 분장실 둘러본 뒤
생각보다 훨씬 높은 무대 위로
2억 넘는 그랜드피아노도 공개
조명·음향 체험하는 시간까지
공연 제작과정 숨은 노력 엿봐
▲ 지난 14일 울주문화예술회관에서 올해 첫 '실감나는 백스테이지 투어'가 진행됐다. 이민우 음향감독의 설명을 들은 뒤 참여 시민들이 직접 음향 기기를 체험해보고 있다. 울주문화예술회관 제공

"무대 연출가가 꿈인 저에게는 정말 유익했고,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평소 보기 힘들었던 무대 뒤 공간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무대를 빛내기 위해 뒤에서 피땀 흘리고 있는 여러 직업과, 궁금했지만 알지 못했던 악기 등의 가격, 반사판 설치 과정까지 낱낱이 공개했다.

울주문화예술회관은 지난 14일 올해 첫 '실감나는 백스테이지 투어'를 진행했다. 총 6명의 시민이 참여한 투어는 울주문화예술회관에 대한 소개로 시작됐다. 조장길 투어 가이드는 울주문화예술회관의 좌석수(392석), 극장 형태(프로시니엄, 액자형 무대) 등에 대해 소개했다.

이후 연습실과 분장실로 이동했다. 연습실과 분장실 한쪽에는 공연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화면이 설치돼있었다.

이어 좌석에 앉아 바라만봤던 무대에 도착했다. 무대는 관객석에서 봤을때보다 높이(약 15m)가 훨씬 높았는데, 이는 무대 막 등을 매달아 승하강하며 장면을 전환하는 '바텐(구조를 지지하거나 고정하는 얇은 나무·금속 조각)'에 매달린 것들이 관객석에서는 보이지 않아야하기 때문이다. 안전을 위해 무대 작업시 안전모를 필수 착용해야한다.

투어는 한 무대를 위해 뒤에서 바삐 움직이는 20~50명의 관계자(스태프)들에 대해서도 조명했다.

허훈 무대감독은 "무대 위, 아래, 양옆에서 많은 관계자들이 바삐 움직인다. 무대 세트 옮기거나 배우를 챙기는 등 각각의 일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약 2억7000만원의 그랜드 피아노도 공개됐다. 그랜드는 피아노는 1만2000여 개의 부품으로 구성돼 소리가 우아하고 정교했다. 피아노 건반 양쪽 끝 테두리를 통해 제조국이 독일(곡선)인지 미국(직각)인지 알 수 있는 정보도 제공했다.

특히 음악 공연 때 설치되는 음향 반사판이 어떻게 설치되는지 직접 볼 수 있었다. 바텐에 매달린 흰색 반사판들이 내려와 음악 공연 당시 봤던 모습을 갖춰갔다. 안전모와 장갑을 착용하고 무대 위 실링실에도 갔다. 공연, 시상식 등에서 사람을 따라가며 비추는 팔로우 조명을 직접 체험했다.

투어는 무대의 완성도를 책임지는 조명과 음향에 대해 배우고 체험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조수현 조명감독은 조명으로 무대를 디자인하는 것을 보여줬으며, 이민우 음향감독은 튜닝 전후의 음악을 비교해서 들려주는 등 작업 과정을 알려줬다.

정현아(25·울주군)씨는 "무대 연출하는 것이 꿈이며, 대학에서 전공 학과에 다니고 있다"며 "직접 해볼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은 팔로우 조명을 직접 체험해보는 시간이 가장 좋았다. 다양한 직업이 한 무대를 만들어나가는게 신기하고 전문적인 지식도 많이 알게 됐다"고 만족해 했다.

강현실(40·남구)씨는 "색동회 울산지부에 소속해 무대에 오르고 있다. 올해 음향과 조연출을 맡았는데 무대에만 서 이런 부분을 잘몰라 무대 뒤를 알고 싶어 왔다.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울주문화예술회관은 오는 7월18일까지 남은 4회차(총 5회차)의 백스테이지 투어를 이어간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