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에 프로 첫 우승→18세에 월드챔피언'... 김영원의 한계는 어디인가[초점]
[제주=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고작 18세에 불과한 김영원이 새로운 역사를 썼다. 아직 18세인데 월드챔피언이 된 김영원의 한계는 대체 어디일까.

김영원은 15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 PBA 결승 조건휘와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4-2(10-15, 15-10, 15-8, 9-15, 15-13, 15-2)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김영원은 이 우승으로 월드챔피언십 남녀 통산 최연소 우승 선수(만 18세 4개월25일)가 됐다. 당연히도 유일한 10대 월드챔피언이기도 했다.
1세트 8이닝 중반까지 3-12로 뒤졌던 김영원은 이후 매서운 추격을 보여줬지만, 10-15로 조건휘에 1세트를 내줬다. 11이닝에서 엄청난 대회전 샷을 성공시키며 10-12로 따라붙는 듯했던 김영원은 투 터치를 심판에게 양심 고백했고, 비디오 판독 결과 투 터치 파울을 받기도 했다. 결국 조건휘가 15-10으로 1세트를 가져갔다.
첫 세트를 내준 김영원은 2세트 3이닝에 8점을 몰아치며 9-4로 앞서나갔다. 이후로도 리드를 놓치지 않으며 15-10 승리를 거둬 세트스코어 1-1 동률을 만들었다.
김영원은 완벽한 뱅크샷으로 3세트를 15-8로 마치며 세트스코어 2-1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자 조건휘가 15-9로 4세트를 잡으며 다시 2-2 균형을 맞췄다.
중요했던 5세트에서 김영원은 3이닝까지 조건휘에 1-9로 크게 뒤졌다. 하지만 4이닝 하이런을 8득점을 몰아친 뒤 5이닝 3득점으로 12-13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어 6이닝에 엄청난 뱅크샷 포함 또 다시 3점을 내며 15-13 대역전극으로 세트스코어 3-2를 만들었다. 우승까지 남은 세트는 하나.
기세를 탄 김영원은 6세트 3이닝 만에 9-0으로 앞서며 우승 목전에 다가섰다. 결국 6이닝 10-2서 4점을 몰아치고 8이닝에 마지막 한 점을 낸 김영원은 15-2로 6세트를 가져오며 역대 최연소 월드챔피언에 등극했다.

김영원은 2022-2023시즌 PBA 3부 투어로 데뷔해, 2023-2024시즌 2부 투어, 2024-2025시즌 1부 투어 데뷔를 이뤘다. 그의 나이 고작 만 17세. 그는 2024년 6월 PBA 1부투어 데뷔 시즌 개막 대회인 우리금융캐피탈 PBA 챔피언십부터 결승에 진출하며 무서운 10대 돌풍을 보여줬다. 비록 당시에는 강동궁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이후 5개월도 되지 않아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에서 커리어 두 번째 결승에 올랐고, 결국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영원은 당시 PBA-LPBA 통틀어 최초의 10대 우승 선수가 됨과 동시에 만 17세24일 최연소 우승 기록까지 차지하게 됐다.
2024-2025시즌 신인왕 격인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김영원은 올 시즌에도 휴온스 PBA 챔피언십서 우승하며 여전한 실력을 뽐냈다. 이어 이번 월드챔피언십에서 김준태, 체네트, 응오딘나이, 김재근을 꺾고 왕중왕전 첫 결승에 올랐다. 현재 18세인 김영원이 15일 우승 시 PBA 월드챔피언십 최연소 우승이었다. 결국 김영원은 이마저 이뤘다.
지난 2024년 첫 우승 직후 스포츠한국과 인터뷰를 가졌던 김영원은 당시 "당구는 40대까지만 치고 싶어요. 선수로서 꾸준히 활동할 수 있다는 건 감사한 일이지만, 프로당구선수를 꿈꾸는 후배들이 더 많이 생길 것을 생각하면 너무 오래 자리를 차지하지 않으려 해요. 은퇴 이후에 뭘 할지는 아직 생각 안 해봤어요(웃음)"라며 이른 은퇴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너무 이른 것 아닌가 싶었지만, 김영원은 20세 전 1부 투어 우승이라는 목표를 세운 것을 3년 앞당겨 17살에 이뤘다. 심지어 18살에는 프로당구 왕중왕인 월드챔피언십 우승자가 됐다. 40세에 은퇴한다고 가정해도, 20년이나 더 남기고 이미 프로당구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아직 앞날이 창창한 김영원의 한계가 어디까지일지 더 궁금해지는 이날이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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