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이슬 3점슛 8방…한국 여자농구, 1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

강이슬(KB)의 뜨거운 외곽포가 한국 여자농구를 17번째 연속 월드컵 무대로 이끌었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대표팀은 15일 프랑스 빌뢰르반 아스트로발 체육관에서 열린 2026 FIBA(국제농구연맹) 여자농구 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에서 필리핀(FIBA 랭킹 39위)을 105-74로 대파했다. 3승 1패가 된 한국(FIBA 랭킹 15위)은 마지막 프랑스전 결과와 무관하게 1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의 주인공은 단연 강이슬이었다. 탑, 윙, 코너를 가리지 않고 3점슛 8개를 꽂으며 혼자 24점을 쏟아냈다. 8번째 3점슛은 국제대회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허예은(KB)과 이해란(삼성생명)도 각각 15점을 보태며 화력을 뒷받침했다.
강이슬은 1쿼터부터 3점슛을 3개 연달아 터트리며 9점을 책임졌다. 스틸로 공격권을 빼앗기도 했다. 허예은과 이소희까지 가세해 한국은 1쿼터에만 3점슛 6개를 꽂으며 28-17로 달아났다. 2쿼터에도 강이슬의 외곽포는 멈추지 않았고, 이해란이 2쿼터 6점을 모두 혼자 적립하며 흐름을 이어갔다. 전반을 55-33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에도 기세를 이어가 3쿼터 종료 시 80-50으로 30점 차를 벌렸다.
4쿼터 들어 박수호 감독은 주전 대신 백업 자원들에게 출전 기회를 줬다. 강이슬은 4쿼터 초반 8번째 3점슛을 추가한 뒤 벤치로 물러났다. 진안, 최이샘, 박소희, 이해란 등이 고르게 득점을 적립하며 세 자릿수 득점(105점)을 채웠다. 리바운드 9개와 어시스트 3개를 곁들인 박지현(11점)의 팔방미인 활약도 승리에 한몫했다.
한국은 이번 최종예선 첫 경기에서 독일에 패했지만, 세계 8위 나이지리아를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콜롬비아와 필리핀을 내리 잡아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역대 필리핀전 전적도 14전 전승으로 늘렸다.
최종예선은 24개국이 빌뢰르반(프랑스), 우한(중국), 산후안(푸에르토리코), 이스탄불(튀르키예) 네 도시에 6개국씩 나뉘어 경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빌뢰르반 조에서는 개최국 자격의 독일과 아프리카 챔피언 나이지리아가 이미 본선 출전권을 확보했고, 나머지 팀 중 상위 2개국이 본선에 진출한다. 한국은 남은 프랑스전에서 패하더라도 최소 4위 이상이 보장돼 탈락 가능성이 없다. 본선은 올해 9월 독일에서 열린다.
한국의 마지막 예선 경기인 프랑스전은 18일 오전 4시 30분에 시작된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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