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늘어난 의대생 절반 확보한 지역 국립대, 교육 여건 충분할까

신소윤 기자 2026. 3. 15.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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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서울을 제외한 32개 의대 정원을 490명 증원한 3548명으로 확정했다.

2024년 2천명 증원을 둘러싸고 의-정 갈등과 의대 교육 파행을 겪은 만큼, 이번에는 지역의사제 안착과 교육 여건 확보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교육부는 차의전원, 성균관대 등 경인 지역 의대에 대해서는 전체 증원 폭을 30명으로 제한했다.

학교는 지역에 있지만 실습 병원은 서울에 있는 이른바 '무늬만 지역의대'도 배정 규모가 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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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490명…지역 국립대 264명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지난 1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7~2031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배정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서울을 제외한 32개 의대 정원을 490명 증원한 3548명으로 확정했다. 증원 인원의 절반은 지역 국립대에 배정했다. 국립대병원을 중심으로 지역 의료 안전망을 짜겠다는 정부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024년 2천명 증원을 둘러싸고 의-정 갈등과 의대 교육 파행을 겪은 만큼, 이번에는 지역의사제 안착과 교육 여건 확보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의대 증원에 따른 앞으로의 과제 등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2배까지 배정 규모가 늘어나는데, 교육 인프라는 충분한가?

“교육부가 지난 13일 발표한 ‘2027~2031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배정안’을 보면 2027학년도에 증원되는 490명 가운데 54%(264명)가 지역 거점 국립대 9곳에 배정됐다. 정원 50명 미만 ‘소규모 의대’인 충북대와 강원대는 2028학년도부터 49명씩 늘어나 기존 정원의 2배가 되고, 정원이 40명이던 제주대도 2배 수준인 35명이 증원된다.

강의실, 실험 장비 확보 등 물리적 인프라는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조병기 충북대 의대 교수(충북대병원 교육인재개발실장)는 “지난 1~2년간 강의실 확장 등 여건을 마련해뒀고, 추가적인 물리적 인프라 구축은 예산과 시간, 학교의 의지만 있다면 해결 가능한 문제”라고 말했다.

교수진 확충은 시급한 문제다. 보건복지부가 2027년까지 거점 국립대 의대 전임교원 증원을 추진하고 있지만, 현장에선 여전히 교수진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채희복 충북대 의대 교수는 “2024~2025년에 걸쳐 의대 교수를 약 60명 증원했는데, 50명 정도가 병원에서 근무 중인 임상교수를 전임교수로 재임명한 것으로 실질적 충원이 부족한 상태”라고 말했다.”

―소규모 의대라도 증원 폭이 다른 이유는?

“정원 50명 미만의 이른바 ‘미니 의대’에 적정 규모를 배정하겠다는 방향이 제시됐지만, 실제 증원 폭은 대학별로 차이를 보였다. 배정 정원이 가장 적은 곳은 차의과대 의학전문대학원으로, 2028학년도 이후 매년 3명씩 증원된다. 성균관대(3명), 울산대와 동국대 와이즈캠퍼스(6명) 등이 뒤를 잇는다.

교육부는 차의전원, 성균관대 등 경인 지역 의대에 대해서는 전체 증원 폭을 30명으로 제한했다. 지역의사제를 노리고 서울권 학생이 서울과 인접한 경기 지역으로 이사해 의대에 진학할 수 있다는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학교는 지역에 있지만 실습 병원은 서울에 있는 이른바 ‘무늬만 지역의대’도 배정 규모가 작았다. 장미란 교육부 의대교육지원관은 “(지역의대의 실습 병원 소재지 등이) 감점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지역의사 어떻게 교육하나?

“교육부는 지역의사제 도입을 계기로 전체 의과대학의 커리큘럼에서 지역·공공의료 관련 과정, 진로 교육 등이 강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현장에선 대학병원 밖 지역 공공병원 등에서 학생을 가르칠 시스템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수도권 지역의 사립대 의대 교수는 “현재 지역 병원에는 학생을 교육할 인력이 부족하다”며 “지역의사들이 대학병원 밖에서 교육을 받을 때 이들을 가르칠 의사들에 대한 교육도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의사 전형 지원은 어떻게?

“지역의사 전형은 올해 고3이 치르는 2027학년도 입시부터 적용된다. 지역의사 전형의 지원 자격, 수능 최저 등급, 학생부·면접 반영 방식 등 대학별 세부 모집 요강은 5월 말 각 대학 누리집과 대입정보포털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소윤 기자 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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