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장관 "미국, 우리 드론 위장해 걸프국 공격…전쟁 종식 위한 노력 환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등 걸프(페르시아만) 국가에 가해진 무인기(드론) 공격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간책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아라그치 장관은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범아랍 매체인 '알 아라비 알 자디드'와의 인터뷰에서 아랍 국가들의 비군사 시설이 이란의 무인기(드론) 공격의 표적이 된 것에 대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으로 위장해 아랍국가들을 공격한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란 드론 위장해 걸프 이웃 국가 공격해" 음모론 제기
"걸프 이웃 국가 민간 시설 표적 대상 아니야"
트럼프 '군함 파견 요청 5개국'엔 "분쟁 확대 말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등 걸프(페르시아만) 국가에 가해진 무인기(드론) 공격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간책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또 "전쟁의 완전한 종식"을 가져올 수 있는 어떠한 외교적 이니셔티브(노력)에도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미군의 하르그섬 공습 이후 이란의 보복으로 중동에서의 확전 우려가 제기되자 국면 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아라그치 장관은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범아랍 매체인 '알 아라비 알 자디드'와의 인터뷰에서 아랍 국가들의 비군사 시설이 이란의 무인기(드론) 공격의 표적이 된 것에 대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으로 위장해 아랍국가들을 공격한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우리의 '샤헤드' 드론과 동일한 '루카스'라는 이름의 드론을 만들었다"며 "이것은 아랍 국가 내 표적을 공격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표적이 된 지역들과 관련해 아랍국가들과 공동조사위원회를 구성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국영방송 프레스TV와의 인터뷰에서도 이스라엘이 이란과 주변국 간 외교관계를 훼손하려는 목적으로 아제르바이잔에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날 이란의 드론 다수와 탄도미사일 6발을 요격했으며, 탄도미사일이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를 겨냥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사우디를 겨냥한 드론 공격은 자신들과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종전을 위한 협상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전쟁 종식을 위한 구체적인 이니셔티브가 제안된 바는 없지만, 정의로운 전쟁의 종식을 이끌어낼 수 있는 어떠한 지역적 노력도 환영한다"고 말했다. 다만, "재발 방지 보장과 배상금 지급은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휴전을 위한 △영구적인 무력행동 중단 △배상금 지급 조건을 재확인하고 나선 것이다. 아라그치 장관은 긴장 완화를 위해 역내 외교적 노력이 진행 중이며, 현재 카타르와 사우디, 오만 등과 접촉해 긴장 완화와 분쟁 해결을 위한 제안을 받고 검토 중이라고도 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란이 걸프 주변 국가들의 주요 에너지 시설을 공격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리의 에너지 시설이 표적이 된다면, 우리 지역 내 미국 기업들의 시설을 표적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사실상 봉쇄하고 있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선박을 제외한 모든 선박에는 개방돼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미군의 하르그섬 위협을 언급하며 "섬 점령은 공격보다도 더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아라그치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한국과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5개국에 호르무즈해협으로 군함을 파견해달라고 사실상 요청한 것과 관련해 각국을 향해 분쟁을 확대하는 조치를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란 외무부는 아라그치 장관이 이날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분쟁을 고조시키고 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어떤 행위도 삼가라"고 말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중동 지역 불안정의 유일한 원인은 미국과 이스라엘"이라며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기지와 시설만을 목표로 하고 있기에 역내 다른 국가를 공격하는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문재연 기자 munjae@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재명 대통령을 지켜라… '김어준 직격' 앞장선 민주당 초선들-정치ㅣ한국일보
- 사퇴 이틀 만에 돌아온 이정현… 오세훈에 "공천 참여해라" 압박-정치ㅣ한국일보
- "성폭행 털어놔야 구원받아" 세 자매에 가짜 기억 심은 교회 장로... 형사 처벌 없었다-사회ㅣ한
- "윤석열 꼬붕" "조국씨, 군산 가려 李에 아첨"… 조국·한동훈, SNS 설전-정치ㅣ한국일보
- '나 혼자 산다' 이번에는 아동 성범죄 은폐설 日 출판사 조명 논란-문화ㅣ한국일보
- "日 라멘집 그 사람과 같은 조끼?" 이재용 회장 귀국길 패션 눈길-경제ㅣ한국일보
- 대낮 길거리서 '스토킹 살해'… 전자발찌·접근금지·스마트워치도 못 막았다-사회ㅣ한국일보
- "26만전자, 135만닉스 간다"… 골드만삭스의 '파격 전망'-경제ㅣ한국일보
- 티파니, 결혼 스토리 공개 "먼저 연락한 건 변요한…만나지 못할까 걱정"-문화ㅣ한국일보
- "주 4일제로 하루 더 쉬면? 기후위기 대응·성평등·민주주의도 발전"-사회ㅣ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