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처럼 내 역사를 만들겠다” 외친 후 ‘1026억→855억’ 몸값 추락···소속팀 토트넘은 ‘2부 강등’ 위기

용환주 기자 2026. 3. 15.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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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좌), 사비 시몬스(우), ESPN

손흥민의 등번호 7번을 이어받은 사비 시몬스가 자신의 포부와 다른 길을 걷고 있다.

독일 축구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15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토트넘 홋스퍼 일부 선수 몸값 추정치를 경신했다.

축구 팬들은 시몬스를 주목했다. 시몬스는 작년 6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에 합류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면 시몬스의 토트넘 이적료는 6000만 유로(약 1055억원)다. 토트넘은 정확한 계약 기간을 밝히지 않았지만, 로마노에 따르면 시몬스와 기본 5년에 2년 옵션을 더한 장기 계약을 맺었다.

시몬스가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몸값은 6000만 유로였다.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지금은 5000만 유로(약 855억원)로 하락했다. 시몬스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보여준 모습에 팬들의 의견은 갈린다.

사비 시몬스의 추정 몸값이 6000만 유로에서 5000만 유로로 하락했다. 트랜스퍼마크트

시몬스의 이번 시즌(2025-2026) 전반기 활약은 아쉬웠다. 처음 경험한 프리미어리그(PL)의 템포와 피지컬에 고전했다. 일부 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할 만큼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다. 14경기·0득점이라는 답답한 모습도 보여줬다.

그러나 후반기에 접어들고 점차 활약이 좋아졌다. PL 무대에 점차 적응하는 것이 눈에 보였다. 수비 가담, 활동량, 기회 창출, 탈압박 등 여러 방면에서 육각형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토트넘은 리그 하위권에 있고 본인도 공격 포인트를 쌓지 못하는 아쉬움은 여전히 남았다.

그 결과 시몬스의 몸값은 하락했다. 독일 매체의 추정치지만 설득력이 있다. 현실적으로 지금 토트넘이 시몬스를 판매한다고 가정하면 투자했던 6000만 유로를 다시 받고 이적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일부 팬들은 이미 시몬스는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같은 길을 걷기는 힘들어졌다고 바라봤다.

토트넘 사비 시몬스. Getty Images코리아
손흥민(좌), 사비 시몬스(우). 토크 스포츠

시몬스는 토트넘 입단 인터뷰에서 “나는 PSV 에인트호번에서 뛰던 당시 7번을 사용했다. 그때 좋은 시즌을 보냈다. 네덜란드 대표팀 시절에도 같은 번호를 사용했다”며 “손흥민은 이 번호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었다. 그는 당연히 그럴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단과 팬들이 손흥민을 대하는 방식을 보면 그가 얼마나 사랑받는 인물인지 알 수 있다. 모두가 손흥민을 사랑했다”며 “나도 7번을 등에 달고 내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 큰 책임감이 따를 것을 알고 있다. 나는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 이 번호로 나만의 이야기를 작성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시몬스가 토트넘에서 7번을 등에 달고 뛰는 첫 시즌이다. 토트넘은 현재 PL 16위(7승 8무 14패)다. 6연패 중인데 이는 1882년 구단 창단 이후 처음 있는 상황이다. 1점 차이로 강등권 앞에 있다. 손흥민처럼 명예로운 역사를 만들고 싶었던 시몬스는 반대로 ‘2부 리그 강등’이라는 불명예를 얻을 위기에 있다.

용환주 기자 dndhkr15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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