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계 큰 별 천영훈, 오래도록 기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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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열린 제44회 경남연극제 시상식에서는 지난 1월 세상을 떠난 경남 연극계의 큰 별, 고(故) 천영훈 배우를 추모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고 천영훈 님은 우리에게 천 대표, 천털이라는 정겨운 이름으로 불리며 언제나 환한 웃음과 털털한 마음으로 동료 연극인들의 곁을 지켜주셨습니다. 44년의 세월을 오롯이 무대 위에 바치며 청춘을 연극으로 살았고 마지막 순간까지 혼신의 연기로 생명의 불꽃을 태운 자랑스러운 배우였습니다. 그 뜨거운 예술혼과 동지의 마음을 경남 연극은 오래도록 기억할 것입니다. 경남 연극인 모두의 존경과 사랑을 담아 이 패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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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열린 제44회 경남연극제 시상식에서는 지난 1월 세상을 떠난 경남 연극계의 큰 별, 고(故) 천영훈 배우를 추모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생전 무대 위에서 활약했던 고인의 모습이 담긴 영상과 함께 고대호 극단 미소 대표가 김시탁 시인이 쓴 조사를 낭독하며 고인을 기렸다.

‘자작나무처럼 누워 있는 손이나 잡아줄걸
쇠수세미 같은 턱수염도 그런대로 괜찮았다고 말해 줄걸
친구야 이 야속한 친구야 그리도 급했더냐
그래 그래 누가 알겠노
더군다나 내가 우째 알겄노
칼바람 휘몰아치는 밤중을
뼈를 헤어 파는 고통을
피를 말리는 고독을
가슴에 먼지 나는 사막을
그리고 급기야 내려놓고야 마는 절망을
무심한 내가 감히 어찌 알겠노
잘가라 그곳에서 뱃살 나온 중늙은이로 맨날 주인공만 해라
월세 걱정, 약값 걱정, 일 걱정, 시나리오 걱정 없이 가라 극단도 크게 하나 장만해라
천성으로 타고난 영혼이 훈훈한 친구 천영훈, 부디 영면해라.’ - 김시탁 시인의 조사 중
객석 곳곳에서는 눈물을 훔치는 연극인들 모습도 보였다.
이어 김수현 한국연극협회 경남지회장이 고 천영훈 배우 유가족에게 특별상을 전달했다. 경남 연극인들은 헌사를 통해 고인을 기리며 다음과 같이 전했다.
“고 천영훈 님은 우리에게 천 대표, 천털이라는 정겨운 이름으로 불리며 언제나 환한 웃음과 털털한 마음으로 동료 연극인들의 곁을 지켜주셨습니다. 44년의 세월을 오롯이 무대 위에 바치며 청춘을 연극으로 살았고 마지막 순간까지 혼신의 연기로 생명의 불꽃을 태운 자랑스러운 배우였습니다. 그 뜨거운 예술혼과 동지의 마음을 경남 연극은 오래도록 기억할 것입니다. 경남 연극인 모두의 존경과 사랑을 담아 이 패를 드립니다.”
글·사진= 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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