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월 강국' 제대로 보여주다…쇼트트랙 김길리·임종언 '금메달 합창'

[앵커]
올림픽 이후 약 한 달 만에 이런 속 시원한 추월을 다시 보게 됐습니다. '람보르길리' 김길리가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0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남자 1500m의 임종언도 환상적인 추월로 시상대 맨 위에 올랐습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특유의 손동작과 함께 빙판에 등장한 김길리.
세 바퀴를 남기고 맨 뒤에서 달리다가 특유의 아웃코스 추월을 시작하더니 한 계단씩 올라선 끝에 마지막 반 바퀴를 남기고 속도를 끌어올리면서 왼발 날 들이밀기로 승부를 걸었습니다.
한순간 승부를 바꿔버린 '1000분의 9초 차'.
올림픽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땄던 네덜란드 벨제부르를 제치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김길리는 시상대 맨 위에 올랐습니다.
[김길리/쇼트트랙 대표팀 : {엄청나게 멋진 아웃코스 추월이었어요. 소감이 어때요?} 정말 짜릿하고, 1000m 금메달을 오랜만에 따서 기분이 좋습니다.]
남자 1500m에서도 임종언의 믿을 수 없는 추월이 나왔습니다.
8명이 나선 결승.
다섯 바퀴를 남기고 일곱 번째로 달리던 임종언은 선수가 넘어지는 혼란을 틈타 순위를 끌어올린 뒤, 마지막 바퀴를 알리는 종이 울리자 환상적인 바깥 돌기로 단숨에 선두에 올라섰고 그대로 속도를 붙여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올림픽 1500m의 아쉬움을 씻어낸 임종언은 성인 무대 데뷔를 한 이번 시즌, 첫 우승을 하며 이름을 알렸던 몬트리올에서 다시 한번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임종언/쇼트트랙 대표팀 : 지난해 첫 금메달을 따고 제가 '정말 행복하다'라고 했는데, 이번에는 정말 더 행복합니다.]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올림픽의 '추월 장인' 이정민이 마지막 바퀴, 인코스를 연이어 파고들면서 1위로 결승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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