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성수동에도 '바글바글'…옷 가게 밀어내고 '인기 폭발' [트렌드+]

박수림 2026. 3. 15. 20: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패션기업들이 아이웨어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2030 세대 중심으로 안경이 단순한 시력 교정 도구를 넘어 스타일을 완성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으면서다.

이처럼 패션 브랜드들이 아이웨어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안경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변화했기 때문.

여성 패션 플랫폼 29CM에 따르면 지난해 아이웨어 전체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대비 37% 증가했으며 그 중 안경 거래액은 60% 급증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패션브랜드 세터, 첫 아이웨어 컬렉션 선봬
무신사도 지난해 관련 특허 출원
재고 부담 적고 원가 절감 용이해
복고 트렌드 타고 젊은층서 아이웨어 수요 확대
지난해 아이웨어 시장 2.5조원대 규모 기록
5년전보다 31% 성장
지난 7일 서울 명동에 있는 '더블러버스 명동점'에 안경과 선글라스가 진열돼있다./사진=박수림 기자


패션기업들이 아이웨어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2030 세대 중심으로 안경이 단순한 시력 교정 도구를 넘어 스타일을 완성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으면서다. 의류에 비해 재고 부담이 적다는 이점까지 더해져 패션업체들의 새로운 사업영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이웨어로 눈돌리는 패션기업

사진=세터 제공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패션기업들이 아이웨어 카테고리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레시피그룹이 전개하는 패션 브랜드 세터는 이달 초 첫 아이웨어 컬렉션을 출시했다. △클래식 △트렌드 △레트로(복고) 세 가지 스타일을 기준으로 누구나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내세운 게 특징이다. 기존 의류 중심이던 라인업에 선글라스, 안경 등을 추가하며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섰다. 

기업공개(IPO)를 앞둔 무신사도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특허청에 ‘무신사 스탠다드 아이웨어(MUSINSA STANDARD EYEWEAR)’와 ‘무신사 스탠다드 글래시스(MUSINSA STANDARD GLASSES)’ 영문 상표권을 출원했다. 앞서 같은 해 9월에는 ‘무신사 스탠다드 안경’ 상표도 등록했다.

지난 7일 명동 쇼핑거리에 아이웨어 브랜드 블루엘리펀트(오) 매장과 더블러버스(왼) 매장이 나란히 자리 잡고 있다./사진=박수림 기자


의류 매장이 주를 이루던 서울 주요 상권 풍경도 변하고 있다. 지하철 명동역 6번 출구에서 약 100m 떨어진 메인 쇼핑거리에는 아이웨어 전문 브랜드 블루엘리펀트와 더블러버스 플래그십 매장이 나란히 자리해 있다. K패션의 성지로 불리는 서울 성수동에도 젠틀몬스터와 블루엘리펀트, 더블러버스 매장이 도보 10분 거리 내에 밀집해 있다.

 수요 탄탄하고 재고 부담 적어…커지는 아이웨어 시장

이처럼 패션 브랜드들이 아이웨어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안경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변화했기 때문. 기존에는 시력 교정이나 자외선 차단 등 기능적 도구에만 머물렀다면 최근에는 안경이 그날의 착장과 기분에 따라 바꿔 쓰는 '패션 아이템'으로 진화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주요 패션 플랫폼에서도 관련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여성 패션 플랫폼 29CM에 따르면 지난해 아이웨어 전체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대비 37% 증가했으며 그 중 안경 거래액은 60% 급증했다. 같은 기간 W컨셉은 관련 매출이 전년보다 20% 늘었으며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에서도 ‘아이웨어’ 키워드가 포함된 상품 거래액이 51% 증가했다.

특히 2000년대 초반 감성의 Y2K나 긱시크 등 2030세대를 중심으로 확산한 패션 트렌드도 시장 확대를 부추겼다. 긱시크는 괴짜를 뜻하는 ‘긱(Geek)’과 세련됐다는 의미의 ‘시크(Chic)’의 합성어다. 안경, 넥타이 등 단정한 아이템을 활용해 지적 분위기와 레트로 감성을 강조한 게 특징인 스타일이다.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에 따르면 지난해 ‘레트로 안경’과 ‘빈티지 안경’ 키워드가 포함된 상품 거래액은 전년(2024년) 대비 각각 228%, 81% 급증했다. 유행하는 스타일에 맞춰 안경을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하는 소비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운영 효율이 높은 점도 패션기업들에는 매력적인 요소다. 아이웨어는 보통 한 사이즈로만 제작되기 때문에 생산 원가 절감에 유리하다. 또 의류보다 계절적 영향을 덜 받아 재고 관리 부담도 적다. 비교적 낮은 리스크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가 패션 브랜드들의 발길을 끌어당기는 셈이다.

해당 시장은 향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시장 조사 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안경, 선글라스 등 국내 아이웨어 시장 규모는 2조4890억원으로 집계됐다. 5년 전인 2020년(1조8940억원)과 비교하면 약 31.4% 성장한 수준이다. 업체는 관련 시장이 꾸준히 확대돼 오는 2030년에는 약 2조765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