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은 반역이었나' 이란 여자축구 망명 신청자 절반 귀국행, 3명만 호주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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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를 부르지 않은 침묵이 부른 파장이 마침내 분기점에 섰다.
호주에서 망명을 신청했던 이란 여자축구대표팀 선수 및 스태프 7명 가운데 4명이 결국 결정을 번복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이란축구협회 타지 회장은 "우리 소녀들을 인질로 잡고 있다"며 호주를 겨냥했고, 관영 타스님 통신은 일부의 망명 철회를 "미국·호주 프로젝트의 치욕적 실패"라고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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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AFP·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밤 시드니를 떠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향했으며 현재 이미 귀국한 대표팀 본진과 함께 머물고 있다.
토니 버크 호주 내무부 장관은 "우리 정부는 그들이 안전한 미래를 누릴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면서도 "그들은 믿기 힘들 정도로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자유로운 선택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 얼마나 무거운 압박이 작용했는지를 짐작케 하는 발언이다.
발단은 지난 2일 AFC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한국전이었다. 이란 선수들은 국가 연주 시 침묵으로 일관했고 이란 국영방송은 이를 '전시 반역 행위'로 규정하며 맹비난했다. 이후 선수들은 남은 두 경기에서 거수경례와 제창으로 태도를 바꿨지만 국제사회의 우려는 이미 증폭된 뒤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나서 호주 정부에 망명 수용을 촉구했고, 호주는 보호 신청자들에게 12개월 인도주의 비자를 발급했다.
그러나 이란은 물러서지 않았다. 이란축구협회 타지 회장은 "우리 소녀들을 인질로 잡고 있다"며 호주를 겨냥했고, 관영 타스님 통신은 일부의 망명 철회를 "미국·호주 프로젝트의 치욕적 실패"라고 선전했다.
현재 3명은 호주에 남아 영주권 신청 절차를 밟고 있으며 이들의 앞날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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