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 반등에도 결단 보류…맨유, 글라스너·데 제르비·나겔스만 후보군

[OSEN=이인환 기자] 결과는 분명했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판단은 여전히 유보 상태다. 마이클 캐릭 임시 감독이 인상적인 성과를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단은 차기 정식 사령탑 선임을 두고 여러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
영국 ‘더 선’은 14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현재 임시 감독 체제로 팀을 이끌고 있는 캐릭 감독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올여름 정식 감독 선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출발은 예상보다 훨씬 강렬했다. 캐릭 감독은 지난 1월 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곧바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첫 시험대였던 아스날전을 승리로 장식했고, 이어진 맨체스터 시티와의 맞대결에서도 이변을 연출했다. 두 강팀을 연달아 꺾는 결과는 단순한 승리를 넘어 팀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는 계기가 됐다.
흐름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캐릭 체제의 맨유는 현재까지 8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번만 패했다.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안정감을 되찾았고, 선수단 분위기 역시 눈에 띄게 달라졌다.

순위도 자연스럽게 올라갔다. 맨유는 최근 연승 흐름을 바탕으로 리그 3위까지 도약했다. 아스톤 빌라를 제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경쟁에서도 한 발 앞선 위치를 점했다. 시즌 초반 불안했던 흐름을 고려하면 극적인 반등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단의 시선은 냉정하다. 맨유 수뇌부는 캐릭 감독을 장기적인 프로젝트의 중심으로 확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판단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구단은 캐릭 감독을 포함해 최소 다섯 명의 감독 후보를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후보 명단에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미 지도력을 입증한 감독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그중 가장 꾸준히 언급되는 이름은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이다.
글라스너 감독은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2023-2024 시즌 도중 팀에 합류한 뒤 빠르게 조직을 정비했다. 결과는 역사적이었다. 팰리스는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창단 120년 만에 첫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어 열린 커뮤니티 실드에서도 리버풀을 꺾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전술적 완성도와 조직력 중심의 팀 운영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상황은 최근 달라졌다. 글라스너 감독은 보드진과의 갈등 끝에 지난 1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자연스럽게 차기 행선지를 둘러싼 관심이 커졌고, 맨유가 그 중심에 서 있다.

토트넘 역시 글라스너 감독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어리그 내부에서 이미 검증된 지도자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평가된다.
또 다른 후보는 아스톤 빌라를 이끌고 있는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다. 에메리는 2022년 빌라에 부임한 이후 꾸준한 성과를 내며 지도력을 증명했다. 조직적인 전술과 철저한 경기 준비로 팀 경쟁력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에메리가 더 큰 예산을 가진 빅클럽에서 다시 한 번 기회를 받을 자격이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맨유 내부에서는 신중한 시선도 존재한다.
가장 큰 변수는 권한 문제다. 에메리 감독은 선수단 운영과 영입 정책 전반에 걸쳐 폭넓은 권한을 요구하는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이는 현재 맨유의 구단 운영 구조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파리 생제르맹 시절 경험도 변수다. 당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성과는 여전히 평가의 한 요소로 남아 있다.
이 외에도 후보군은 다양하다. 본머스를 이끌며 공격적인 전술로 주목받고 있는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 최근 올랭피크 마르세유를 떠난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역시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독일 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는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도 잠재적인 선택지로 거론된다. 젊은 지도자 특유의 혁신적인 전술과 선수 관리 능력은 이미 유럽 전역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결국 핵심은 하나다. 캐릭 감독이 보여준 성과가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는지다. 맨유는 지금 당장의 반등보다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그 선택은 올여름, 클럽의 미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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