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을 지켜라… '김어준 직격' 앞장선 민주당 초선들

박준석 2026. 3. 15. 19: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거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친이재명계 초선 의원들의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다.

조국혁신당 합당 추진이나 검찰개혁, 공소 취소 거래설 등 당내 논란을 부른 사안마다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을 앞세워 선명한 목소리를 내고 있어서다.

민주당 전체 의원의 40%에 달하는 최대 세력이자, 이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 국회에 입성한 초선들이 '이재명 지키기'에 앞장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거래설' 비판 46명 중 24명 초선
의총서도 초선들이 '강경론' 주도
1인 1표제·합당 때도 집단 움직임
李 당대표 시절 국회 입성한 '키즈'
"대통령 지켜야 한다는 정서 공유"
李, 만찬서 "개혁 과제 해결해 가자"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경남 창원시 국립3.15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6주년 3.15의거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창원=왕태석 선임기자

거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친이재명계 초선 의원들의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다. 조국혁신당 합당 추진이나 검찰개혁, 공소 취소 거래설 등 당내 논란을 부른 사안마다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을 앞세워 선명한 목소리를 내고 있어서다. 때로는 지도부와 정면충돌도 불사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민주당 전체 의원의 40%에 달하는 최대 세력이자, 이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 국회에 입성한 초선들이 '이재명 지키기'에 앞장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초선들은 '이 대통령의 공소 취소와 검찰의 보완 수사권 거래설'에 대한 강경 대응의 선봉에 섰다. 앞서 10일 김어준씨 유튜브에서 거래설이 제기된 이후 15일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언론 인터뷰, 당 회의 등에서 공개 비판 입장을 내놓은 민주당 의원은 총 46명인데, 이 중 24명(52.2%)이 초선이었다. 전체 민주당 의원(162명) 중 초선(68명)이 차지하는 비율(42.0%)보다 높은 수치다. 곽상언 의원은 최근 뉴스토마토 유튜브에 출연해 김씨를 향해 "이번에도 (거래설에) 전혀 근거가 없다면 문을 닫아야 한다"고 직격하기도 했다.

12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씨 유튜브에서 제기된 음모론에 강력 대응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김성회·백승아 의원도 초선이다. 이 대통령이 지지하는 검찰개혁 정부안이 공소 취소 거래에 따른 산물이라는 프레임을 내세워 개혁의 정당성을 흔들려는 시도에 지도부가 적극 대처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백 의원은 특히 당내 일부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강경파의 목소리만 부각되고 있다며 "정부안을 찬성하는 의원들도 적극 의견을 내달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초선 의원은 "두 의원은 지금껏 의총에서 발언한 경우가 거의 없었다"며 "그만큼 초선들이 대통령을 겨냥한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10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장인수(왼쪽 화면) 기자가 발언하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가 검찰에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요구했다"는 장 전 기자의 언급은 '거래설'로 비화했다. 오른쪽은 진행자인 김어준씨. 유튜브 영상 캡처

초선의 집단 행동은 처음이 아니다. 정청래 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제안한 다음 날인 1월 23일, 초선의원 모임 '더민초' 소속 의원 28명은 성명서를 내고 "독단적 합당 논의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더민초는 지난해 12월 정 대표가 추진한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에 대해서도 "추가 보완책이 포함돼야 한다"며 제동을 건 바 있다. 여권 관계자는 "정 대표가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는 게 아니라 '자기 정치'를 한다고 판단되면 초선들이 즉각 견제에 나서는 모양새"라고 했다. 한 친명계 핵심 초선 의원은 "공소 취소 논란에 정 대표가 강력 대응 방침을 뒤늦게라도 밝히지 않았다면 이번에도 대응책을 논의했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초선들이 세력화에 나설 수 있는 것은 '친명'이란 동질감이 크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 공천권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비명계가 대거 탈락·탈당하면서 22대 국회에 처음 진입한 초선 상당수는 친명으로 채워진 셈이다. 이 중에는 이 대통령의 성남시장·경기지사 시절부터 함께해 온 '성남·경기' 라인, 2021년 대선 당시 이 대통령 캠프였던 '열린 캠프' 출신, 대장동 변호사 출신 등이 대거 포함돼 있다. 수도권의 한 초선 의원은 "대부분 대통령과 함께 정치를 시작해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 대표인 이재강 의원 등 소속 의원들이 2월 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관련 논의를 위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이 대통령은 이날 초선 68명 중 34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정부·여당이 안정적으로 협력 관계 유지하면서 산적한 개혁 과제를 잘 해결해 나가자"고 말했다고 박지혜 민주당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당이 진짜 잘해주고 있다"며 "초심을 지켜서 우리 당이 진정한 의미의 개혁을 완수하고 그를 통해 평가 받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그런 일들을 함께하자"고 강조했다고 한다.

박 대변인은 공소 취소 거래설 등은 언급되지 않았다면서도 "검찰개혁 관련해선 다양한 얘기들이 있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나머지 초선 의원과는 16일 회동할 예정이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김소희 기자 kimsh@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