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의리가 ‘공짜 티켓’ 발급을 하나도 안 하다니…150km 안 나오면 좀 어때, 보는 사람이 시원했다[MD광주]

광주=김진성 기자 2026. 3. 15.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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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리/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이의리(24, KIA 타이가즈)가 사사구가 단 1개도 없었다.

이의리는 2025시즌을 마치고 작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후반기 개막전서 토미 존 수술과 재활을 마치고 복귀해 재활 시즌을 보냈다. 그럼에도 10경기서 1승4패 평균자책점 7.94는 용납할 수 없었다. 시즌을 마치고 데뷔 후 처음으로 마무리훈련에 참가했다.

이의리/KIA 타이거즈

투구자세를 바꿨다. 세트포지션에서 글러브를 놓는 위치를 약간 높였다. 킥의 높이도 낮췄다. 폼을 컴팩트하게 가다듬었다. 구위, 스피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지난 2월 아마미오시마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그 역시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 정도로 제구력을 잡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더 이상 ‘이의리 챌린지’라는 말이 안 나오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 듯했다. 그동안 지도자들은 이의리가 볼넷 스트레스를 많이 받자 결과만 내면 된다면서, 도리어 볼넷에 신경 쓰지 말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의리는 정면 돌파를 택했다.

조짐이 보인 건 지난 6일 LG 트윈스와의 오키나와 연습경기였다. 3이닝 동안 45개의 공으로 4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 노히트 경기를 펼쳤다. 포심 최고 146km까지밖에 안 나왔지만, LG 1.5군급 타자들은 이의리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했지만, 맛보기 수준이었다.

그리고 15일 시범경기 광주 KT 위즈전서 9일만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4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사사구가 단 1개도 나오지 않았다. 심지어 포심 최고구속은 149km로 9일 전보다 3km 더 나왔다. 체인지업 8개, 커브와 슬라이더를 4개씩 구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역시 이날도 가장 눈에 띄는 건 포심패스트볼이었다. 30개를 구사했고, 스트라이크가 무려 23개였다. 이날 13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초구 스트라이크를 9명에게 잡았다. 그 중 8개가 초구 포심이었다.

당연한 얘기지만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잡아야 아웃카운트를 올릴 확률이 높아진다. 볼넷을 줄여야 실점 확률이 낮아진다.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고, 결과가 좋으니 투구 자체가 시원시원했다. 공이 빠르니 볼 맛이 있는 투수다. 자연스럽게 경기진행도 빨랐다.

150km이 안 나온 게 유일한 아쉬움(?)이라고 할 순 있다. 그러나 그 정도는 괜찮다. 우려와 달리 투구자세를 다듬어도 스피드, 구위가 그렇게 떨어지지 않는다. 정규시즌에 들어가면 150km을 거뜬히 넘길 조짐이다.

이의리/KIA 타이거즈

이의리가 데뷔 5년만에 마침내 제구 이슈를 해결할까. 시즌의 뚜껑을 열지도 않은 시점에서 매우 이른 얘기지만, 기대가 되는 게 사실이다. 이 선수가 제구 기복 없이 풀타임을 보낸다? KIA 에이스를 넘어 대한민국이 주목하는 에이스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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